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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위성발사 실패는 김정은의 조급증 보다는 예견치 못했던 기술적 실패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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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6.01  07: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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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위성발사 실패는 김정은의 조급증 보다는 예견치 못했던 기술적 실패로 보여

 

북한 위성발사 실패에서 2 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우선 그동안 김정은이 위성 발사를 차분히 준비해왔다는 점이다 . 김정은은 2021 1 월 제 8 차 당 대회에서 군사 정찰위성 성공을 주요 국방계획 중 하나로 제시하고 지난 2 년간 새로운 엔진과 연료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 이에 기초하여 지난 4 13 일 대출력 고체연료 다단계 엔진들을 장착한 화성포 -18 시험 발사에서 성공했다 .

 

김정은은 고체연료 ICBM 발사에 성공하고 며칠이 지난 4 19 ( 노동신문 발표 ) 딸 김주애를 데리고 국가 우주개발국에 나가 군사정찰위성 1 호기가 제작 완성되었음을 세상에 알렸다 .

 

이것은 고체연료 화성포 -18 ’ ICBM 과 군사정찰위성 운반체 천리마 -1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화성포 -18 이 성공했으니 천리마 -1 운반체도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고 김정은이 믿었다고 보인다 . 그럼에도 김정은은 발사를 앞두고 TF 를 구성해 발사준비를 구체적으로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

 

그리고 한 달 후 5 17 일 김정은이 다시 딸 김주애를 데리고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TF) 를 찾아 마지막 결속 단계를 점검 했다 . 당시 북한 노동신문은 TF 에 망라된 당 군수공업부 , 과학교육부 , 우주개발국 간부들이 김정은을 맞이했다 고 보도했으나 간부 중 세번째 위치에서 김정은의 지시를 적고 있던 인물은 북한 외무성 부상 김선경이었다 . 위성발사준비 TF 에 외무성 간부가 들어간 것은 전례 없던 일이다 . 그것은 김정은이 위성발사와 관련한 국제규범까지도 구체적으로 경청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북한은 일본에 위성발사계획을 통보했고 그 전에 평양에 있는 중국 , 러시아 대사들을 전격적으로 만났다 . 아마 중국과 러시아에 유엔에서 추가 대북제재가 나오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을 것이다 .

 

심지어 발사 하루 전에는 이병철을 내세워 다시 한번 호언장담했다 . 4 월부터 5 31 일 사이 김정은이 보인 행보는 조급함보다는 오히려 성공에 대한 자신감으로 읽혀진다 .

 

다음으로 , 북한이 두 시간 반 만에 발사실패를 곧바로 인정하고 실패 원인까지 내놓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 . 북한은 “‘ 천리마 -1 에 도입된 신형발동기와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다 면서 엄중한 결함 이라는 표현을 썼다 .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면서 실패도 있기 마련이다 . 그럼에도 엄중한 결함 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김정은 앞에서 장담했던 부분에 전혀 예견치 못했던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아마 북한은 ICBM 발사를 통해 기술적으로 자신 있다고 간주했던 1 단계 분리 후 2 단계 엔진 시동에서 사고가 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 이것이 문제였다면 북한이 조만간 쉽게 해결 가능한 부분에서 사고가 났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고 본다 . 북한도 여러 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 2 차 발사를 단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

 

북한이 이번 실패를 북한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릴지는 아직 두고 보아야 한다 . 만일 북한이 오늘 저녁 TV 나 내일 노동신문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실패 사실을 알린다면 다음번 발사 성공에 여전히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북한이 실패했다고 안도할 때가 아니다 . 우리는 오는 11 월 첫 군사정찰위성 1 호기를 발사한다 . 그러나 운반체는 미국 스페이스 X’ 로켓이다 . 우리도 앞으로 우리의 운반 로켓 개발에 나서야 한다 .

 

2023 5 31 일  국회의원 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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