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러시아에는 무기 판매 … 중국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협력 가능성
김여정, 9 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김정은 특사로 갈 수도
중국과 러시아를 끌어들여 벌렸던 북한의 전승절외교 가 일단 마무리됐다 . 김정은은 이번 7·27 행사에 전략핵미사일과 각종 무인기 등을 등장시켜 자신들의 핵보유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묵인을 전 세계에 시위했다 . 세계는 북한의 전략미사일이 열병식 광장을 지나는 순간 박수를 보내는 중국과 러시아의 모습을 보면서 북한 비핵화는 불가능하다는 걸 새롭게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북한 7·27 행사를 보면 예년과는 다른 점이 눈에 띈다. 지난 시기와 달리 주빈이 바뀐 것이다.
원래 북한에서 ‘7·27 전승절' 은 김정은의 표현처럼‘ 조중인민 공동의 승리' 로 치러져 왔다 . 그렇기에 북한은 이번 7·27 을 맞으며 북한은 중국의 6·25 참전의 상징물인 우의탑을 리모델링하는 등의 공을 들였다 . 하지만 막상 이번 ‘ 전승절 외교 ’ 에서 김정은은 중국보다도 러시아에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 반면에 중국은 주빈( 主賓 ) 자리를 러시아에 내주고 옆으로 비켜있는 모습이었다.
지난 냉전 기간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균등하게 대하는 '등거리외교 ’ 정책을 실시했다 . 그러나 냉전체계 붕괴로 러시아가 북한과의 군사동맹을 파기한 후 당연히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는 더욱 밀착되고 러시아도 이것을 당연히 여겼다. 그러나 이번 7.27 행사의 경우 북한이 러시아에 더 공을 들이는 데 대해서 중국도 별로 신경쓰는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잘 되었다고 묵인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면 왜 중국이 주빈 자리에서 귀빈 ( 貴賓 ) 자리로 이동했을까 ? 중국은 이번 북한의 ‘ 전승절외교 ’ 에 로우키로 대응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
거기에는 9 월 예견되는 항저우 아시아게임의 성공적 유치라는 당면한 현안에 대한 고려가 있었을 수 있다 . 코로나때문에 1 년 연기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중국이 코로나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이미지를 세계에 과시할 좋은 기회이다 . 중국은 하반년에 한반도에서 긴장이 격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고 한국과의 관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적어도 9 월 항저우 아시아게임 전야의 한반도 정세는 녹록지 않다.
8 월에만 한미일의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에 이어 을지훈련도 예정되어 있다 . 당연히 북한이 가만있을 리 없다 . 결국 8 월과 9 월 한반도 정세를 무난히 넘기는 것이 중국에 필요할 것이다.
이번에 중국이 김정은에게 한반도 정세 안정을 부탁했는지는 알 수 없다 . 다만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김여정을 내세워 중국 대표단 앞에서 환영 연설을 시킨 것이 9 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김여정을 특사로 보내려는 신호가 아닌가 평가하고 있다.
만일 중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북한에 고위급 대표단 초청이라든지 정세 안정화를 부탁했다면 김정은은 이 요구를 들어주는 대가로 더 많은 무상경제지원을 요구했을 것이고 동시에 러시아에는 무기판매의 길을 열어 놓아 일거양득인 셈이다 . 만일 북한이 7.27 을 계기로 많은 실리를 챙겼다면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같은 새로운 도발로 나올 수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아시안게임에 고위급에 와달라는 초청은 없었다고 한다 . 외교부 통보에 의하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우리는 선수단 39 종목에 1,140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고 한다. <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