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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운동장, 39.3X27.2cm, 크레파스, 1959 |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박남희 교수가 17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경북’에서 ‘박남희 Abstract' 전을 개최한다.
그림그리기를 좋아한 아동이 미술대학에 진학하고, 대학원, 프랑스 유학을 거쳐 미술교육자가 되어, 교육 현장에서 후진을 양성하며 작품에 몰두해 온 창조적 작품세계의 변모 과정을 요약한 전시이다.
1959년 초등학교 3학년 미술수업시간에 그린 크레파스화로부터 어린이 눈에 비친 4.19, 미술대학에 진학하여 처음 시작한 유화 작품을 비롯한 1970년대,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1980년대에서 2015년에 이르는 궤적을 요약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모하는 작품의 내용과 양식, 그 과정을 축약한 전시이다.
1980년대에는 한국 최초로 LED 를 작품에 활용하며 빛과 색채의 일체화를 추구해 현대 작품에 하이테크를 접목한 미디어 아트를 제시했다. 1990년대는 1980년 대한국의 민주화과정을 지켜보며, 도시화, 물질만능사회로 변해가는 현대 한국인의 모습을 담으려고 한 ‘도시인 시리즈’, 1990년대 후반부터 ‘삼국시대 시리즈’를 통해 신라, 고구려, 백제의 미를 통합하는 지역 화합적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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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각형의 운동, 128.7x128.7cm, 혼합매체 + LED, 1987 |
2000년대에 진입하면서 디지털 프린팅을 개척하게 된다. 디지털 회화의 제 1세대로서 컴퓨터로 작업하여 섬유에 프린팅하는 전자 판화의 방법으로 진행한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나, 우주 공간에 부유하는 인간의 영혼을 표현한 ‘영혼 시리즈’, 영혼 시리즈를 거치면서 디지털 회화가 가지는 평면성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회화 설치 시리즈를 수행한다.
대중에게 아직 낯 설은 디지털 페인팅의 장점을 논문 연구와 병행하며 디지털 페인팅 설치를 시도한 이 일련의 과정들을 이번 ‘박남희 Abstract’ 을 통해 들어낸다. 후배 미술가들에게 발전적 단계를 숨김없이 제시하여 미술가의 삶의 여정을 반추하고 정리한 전시로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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