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까지 신사동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에서 

▲ 사진설명: Bridging the Gap

90년대 문화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만화방이나 오락실을 가거나 길게 늘어진 힙합바지를 입고 어른의 꾸중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공부와는 동떨어져 보이던 바로 그 ‘불량한 문화’들은 어른들의 억압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2030세대 문화의 자양분이 됐다. 그 시절 추억 속 만화인 드래곤볼, 아톰, 스누피의 주인공들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 등장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15년 경력의 그라피티 작가 알타임죠(ARTIME JOE)는 자신의 두번째 개인전 ‘히어로즈 HEROES’를 개최하며,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90년대 만화·게임·영화·음악의 주인공들을 현재의 ‘스트리트 컬쳐'에 접목해 그라피티로 표현했다. 작가는 그라피티의 다양한 레터스타일을 통해 문자로부터 시작된 그라피티를 보여준다. 또한 그라피티의 드립핑 기법(물감이 흘러내리는 듯한 효과)을 사용해 자신의 색을 입혔다.

그는 이번 전시를 맞이해 그라피티와는 동떨어진 것으로 여겨지는 하얀 전시장 벽을 다양한 형태의 그라피티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포토그래퍼 로타, 오중석, 이태경, 비디오디렉터 티-큐브(T-CUBE), 아티스트 그룹 패브리커(Fabrikr), 아트토이 작가 트웰브 닷(Twelve dot), 실크스크린 작가 김건주, 화가 킬드런(Kildren), 그래픽 아티스트 성낙진, 소경섭, 작가 이우식 등 젊은 작가들과의 다양한 협업 섹션도 마련했다.

▲ 사진설명: Black or White

알타임죠 작가는 “90년대 일본 만화나 게임, 헐리웃 영화, 흑인 음악들은 내 인생의가장 큰 즐거움이었고 일상의 영웅이었다”며 “당시만 해도 불량한 문화로 인식됐던 90년대 문화 아이콘들을 그라피티로 멋지게 재탄생시키고 싶었다”고 작품의도를 밝혔다.

알타임죠 작가는 최근 MCM, 예거마이스터, 폭스바겐코리아, 마운틴 듀 등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아트 컬라버레이션 작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소녀시대와 엑소 등 국내 다수의 아이돌 그룹 뮤직비디오 아트웍 작업에도 참여했다.

알타임죠의 개인전 '히어로즈'는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에서 진행된다. 전시기간은 24일부터 11월 14일까지다. 매주 주말에는 그라피티 관련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며, 별도의 전시 입장료는 없다.

전시기간 내에는 그래피티용 스프레이 브랜드 MTN Colors와 뉴욕의 하이퀄리티 페인트마커 KRINK의 팝업스토어도 함께 진행된다.

* 위치: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3번지 / 운영시간: 월~일 오후 12시~오후 9시

▲ 사진설명: Walk This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