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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다날다날다 201603-Diary(지름 40mm Gold & Red Colored Nets, etc. 24m x 21m x 15.2m(H) 300Kg 내외) |
한강 세빛섬 인근에서 오는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날개짓 하는 금빛대형날개를 볼 수 있다.
김홍년(57) 작가가 야심차게 내놓은 이 작품의 이름은 ‘날다 날다 날다 201603-Diary’이다. 전시명과 동일한 이 작품은 이번 전시의 대표작으로, 무려 24m x 21m x 15.2m(h)사이즈의 대형설치작품이다.
세빛섬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김 작가에겐 12년 여 만의 개인전이기도 하다. 2014년 세빛섬 측에 ‘날다 날다 날다’ 프로젝트를 제안해 우수기획전으로 채택돼 이번 전시가 성사됐다. 한강 세빛섬은 가빛섬, 채빛섬, 솔빛섬의 3개섬으로 건설돼 있는데, 그 중 솔빛섬(300평)이전시장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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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 Garden 07-Diary(8m x 8m x 2.8m), 꽃, 나비 모형, etc. |
김 작가는 “혼돈, 카오스라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고뇌하며 고독과 절망을 느끼는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 따스한 마음으로 한줌 희망을 부여잡고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살고, 서로 인정하며, 발전적이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해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희망을 상징하는 ‘날개’를 작품화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세빛섬의 두 건물 간에 로프로 설치작품을 고정시킨 후 조형물을 거치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황금색과 붉은색으로 구성된 작품은 몸과 마음, 이상과 꿈을 긍정적으로 가꾸고 추구하자, 날개를 펼쳐 꿈을 이루자는 꿈 실현을 기원하는 동시에 ‘날아보자’는 의미를 갖는다.
실제로 ‘날다 날다 날다 201603-diary’는 바람에 황금빛 그물망이 자유롭게 흔들리며 마치 하늘로 비상할 듯한 즐거움을 준다. 황금빛 희망의 작품이 푸른 한강, 파란 하늘, 주변 시설물과 조화를 이루면서 대중들의 설치미술에 대한 이해와 인식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물과 하늘 그사이에서 자유로운 비상의 춤을 추는 황금빛날개를 감상한 후에는 멀리 한강이 보이는 세빛섬의 1, 2층 전시관에서 ‘빛’ ‘나비와 꽃’ ‘신체’를 주제로 한 3개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1층에서 만나게 되는 ‘신체의 정원’에는 날개 달린 사람의 두발이 설치돼 있다. 발은 시작의 동적 의미를 부여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진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단순한 시간의 변화 뿐 아니라 삶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과 희망, 가치 등을 보여준다. 크게는 지구의 탄생과 삶의 시작, 젊음의 샘 등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2층 왼쪽 편에 자리한 ‘빛의 정원’. 그곳에서는 날개달린 암수 곰 2마리를 만날 수 있다. 날개를 단 자유로운 이들은 투명 비닐 속에 갇힌 다른 동물들(닭·돼지·양·악어·젖소 등)과 대비를 이루며 인간의 내적 외적 모습, 자아실현의 꿈과 가치, 갈등 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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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ving Wings 07-Diary, 100호, 아크릴화 |
2층 하늘 우측 공간에서는 ‘꽃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꽃으로 꾸며진 화단과 수많은 나비가 나는 풍경을 8m x 8m x 2.8m의 대형 입체 설치작품이 준비돼 있다. 작품 중간부분에는 꽃과 나비 그리고 폐허와 쓰레기가 가득한 파괴된 정원이 보인다. 감상자의 동선과 시선에 따라 작품의 느낌은 달라진다.
작가는 “지구의 재난과 재앙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풍자하는 작품”이라면서 “지난 20년간 일명 황제나비인 모나크나비의 개체수가 전체의 90%나 줄어들 정도로 환경파괴가 심해 생태계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1층 벽면에는 입맞춤, 향기로움, 행복, 가치등과 같이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는 감각적인 것들을 평면으로 형상화해 상상을 극대화한 회화작품들이 걸렸으며, 2층에는 꽃, 못, 과일 등을 이용해 모으고, 흐트러뜨리는 리듬감을 표출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입체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김홍년 작가는 “전시작품은 안과 밖이 계속 바뀐다. 우리들도 다른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고 가까이 다가가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며 “전시를 통해 시각적 유희와 즐거움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마음의 날개를 달아보자’고 말하고 싶었다”고 미소 지었다.
서성록 미술평론가는 “김홍년 작가의 작품은 미술이 사유화되고 밀폐공간에서만 감상하는 분위기속에 특정 공간을 찾지 않아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공재로서의 가치가 돋보인다”며 “도시와 환경, 예술과 인간을 주제로 희망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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