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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발언 이후> 개포재건축시장 다시 ‘꿈틀’4월 24일 이후 문의 전화 크게 늘어
공준환 기자  |  joonan6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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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02  13: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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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4일 개포재건축조합장들을 만나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발언함에 따라 개포지구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가격이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개포주공아파트는 총 5040가구 규모의 주공 1단지를 비롯해 저층인 2~4단지와 중층 5~7단지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시와 조합 측 힘겨루기로 재건축 추진이 지리멸렬하면서 개포주공 가격은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그동안 주공1단지 42㎡의 경우 2009년 8월 최고 9억원까지 올랐지만 올 4월 현재 6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3단지 42㎡도 2010년 1월 9억8000만원에 고점을 찍은 후 현재 6억80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박 시장의 이같은 발언과 더불어 개포지역이 속한 강남을 새누리당 김종훈 당선자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재건축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하는 등과 맞물려 단지별 문의 전화가 크게 늘고 있다. 

황하선 굿모닝공인중개사 대표는 “총선 이후 호가가 평형별로 2000만원 씩, 특히 1단지가 주로 올랐다”며 “50㎡는 7억7000만원, 58㎡는 9억원 정도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다른 부동산 전문가들도 “서울시와 주민 간 갈등 구도가 깊은 상황에서 섣불리 집을 사겠다는 문의가 드물었다”고 말한 한편 “시장 방문으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실수요 문의는 앞으로 더 늘 가능이 높다”며 경기 상승에 우호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 재건축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윤한석 개포공인중개사 대표는 “지금 50㎡ 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사태 당시 가격(7억3000만원)에 근접해 있다. 서울시와 조합 간 협상 일정에 따라 더 빠질 수는 있지만 정비구역 고시가 되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감 고조는 개포동뿐 아니라 다른 강남 지역의 재건축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강남지역의 또 다른 블루칩인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저렴한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구현대 3차 아파트 109㎡형은 최근 저층이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압구정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고점 대비 30%까지 빠져 매수하기에 매력적인 가격”이라며 “4~6월이 전통적인 부동산 비수기여서 지금 구입하면 대선을 앞둔 가을쯤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가격이 떨어지면서 투자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공급 101㎡)형은 최저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은마아파트 매매가가 8억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1월 7억5000만원 이후 처음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은마아파트 시세가 크게 떨어져 바닥 매수심리가 나타날 것”이라며 “강남3구 지역구 모두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재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남3구 투기지역 규제가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이 소형 의무비율을 50% 이상으로 고집하고 있는 한 재건축 속도가 빨라지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N공인중개사 대표는 “소형평형 의무비율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주민 반대가 나타날 수 있어 재건축 속도가 빨라지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양해근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개포, 대치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벨트는 새누리당이 석권해 재건축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의견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총선 결과와 별도로 박 시장이 소형·임대주택 공급 확대, 한강변 초고층 규제를 강조하고 있어 재건축 추진 동력을 찾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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