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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이야기로 가득 찬 대학로에 오랜만에 4050 세대가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뮤지컬이 공연 중이다. 뮤지컬 ‘틱틱붐’은 ‘렌트’의 극작가로 유명한 조나단 라슨의 두 번째 유작으로써 그의 자서전적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다. 2001년 한국 초연 당시에 3개의 공연장에서 3팀의 배우와 스태프가 공연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2017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뮤지컬 ‘틱틱붐’은 3인 다역의 재기 발랄한 형식과 자유로운 무대, 생동감 넘치는 강렬한 비트의 음악이 눈길을 끈다. 또한 20대의 열정으로 초연에 참여했던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 의미가 더 깊다. 그들은 2017년 ‘틱틱붐’에서 40대의 연륜과 열정으로 지금껏 걸어온 시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다.
밤에는 작곡을 하고 낮에는 웨이터로 일하며 꿈을 키워가는 젊은 예술 지망생 존은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연극 ‘프로즌’, ‘킬 미 나우’등에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배우 이석준과 뮤지컬 ‘인터뷰’, ‘그날들’ 등을 통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는 배우 이건명이 맡았다. 존의 여자친구 수잔 역은 원년멤버 배해선과 새롭게 합류한 정연이 번갈아 맡았다. 존과 같이 간절한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실과 타협한 존의 친구 마이클 역에는 원년멤버 성기윤과 새로운 캐스팅 조순창, 오종혁이 힘을 합했다.
공연이 시작되면 ‘틱, 틱(tick, tick) 거리는 시계소리가 들린다. 주인공 존이 곧 서른살 생일이 다가오는데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자신의 불안한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꿈을 가졌으나 힘든 현실에서 갈등하는 조나단과 여자 친구 수잔, 꿈을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한 채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죽마고우 마이클의 이야기다. 1990년대에 20대를 보낸 40대 50대에게 정서적으로 익숙한 소재가 많이 등장하므로 4050세대가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인생에서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되는 생활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틱틱붐‘은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통해 바로 나의 이야기, 내 친구의 이야기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아파하며 즐거워한다. 그런 이유로 초연에서 ‘선택해 봐, 어떻게 살지’라며 도전 정신을 전하던 엔딩 넘버의 가사도 재연에서는 ‘생각해봐,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로 바뀌어 관객에게 한 번쯤 멈춰 지금의 행복을 생각해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유쾌한 웃음과 깊은 공감이 공존하는 뮤지컬 ‘틱틱붐’은 오는 10월 15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된다.
김정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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