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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과 진정한 사랑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연출 로버트 요한슨)’ 프레스콜이 지난 달 19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렸다. 2006년 헝가리에서 초연한 작품은 이후 오스트리아와 일본을 비롯한 세계무대에서 공연되며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2012년 ‘황태자 루돌프’라는 제목으로 초연되어 1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 라스트 키스’는 엘리자벳의 아들 황태자 루돌프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2014년 재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더 라스트 키스’는 업그레이드 된 무대와 안무로 4인4색의 루돌프(카이, 전동석, 정택운, 수호 분)와 3인의 마리 베체라(김소향, 민경아, 루나 분)의 죽음보다 진한 사랑을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1889년 1월 20일의 날짜의 신문이 시간을 거슬러 1888년 10월 14일이 되면서 극이 시작된다. 40년 재위를 맞이한 프란츠 요제프황제의 후계자 루돌프는 아버지와 다른 정치견해와 세상을 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제국주의 유지가 황제의 최대의무라고 보는 보수적인 아버지와 세상은 변하고 그 세상에 맞게 통치자도 변해야한다는 개방적인 루돌프는 사사건건 맞선다. 루돌프는 ‘줄리어스 펠릭스’라는 가명으로 신문에 사설을 기재하고 자신의 소신을 펼치며 황제의 정치참여를 막는다. 황태자의 의무와 신념사이에서 방황하며 나날을 보내는 황태자 앞에 자신이 쓴 사설의 팬이자 지지자인 마리 베체라가 나타난다. 루돌프는 그녀의 사랑과 믿음에 힘입어 황태자로서 자신의 신념을 펼치기 위해 헝가리의 독립을 선언하지만 타페수상의 계략에 말려들고 믿었던 동료들마저 배신을 해 위기에 빠진다. 아버지 요제프황제가 반역의 벌로 황태자자격을 박탈하고 독일로 추방을 명령하자 루돌프황태자는 연인 마리 베체라와 함께 아름다운 마이얼링에서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하는데 그 당시 루돌프 황태자는 30살, 마리 베체라는 17살이었다.
‘죽음을 넘어 사랑 안에서 하나되리’라는 문구가 의미하듯이 세기말과 당시 시대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극단으로 몰린 루돌프가 사랑하는 사람과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야기는 관객에게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끼게 한다. 무대에서 내리는 눈을 보면서 서정적인 대사와 춤에 빠져들다 보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황태자 루돌프와 마리 베체라의 야외 스케이트 장면과 왈츠가 젊은이들의 사랑을 표현한다면 그의 정적인 타페수상과 연인 라리쉬 백작부인의 끈적한 탱고장면은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숭고한 러브 스토리와 뮤지컬계의 거장 와일드혼의 음악이 있는 작품, 연말연시에 사랑과 감동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는 LG아트센터에서 2018년 3월 11일까지 공연된다.
<김정민 편집위원>
공연일정: 2018년 3월 11일까지 / 공연시간: 화, 목, 금요일 오후 8시, 수요일 오후 3시와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2시와 6시 / 출연: 카이, 전동석, 레오, 수호, 민경아, 루나, 민영기 등/ 공연장소: LG아트센터 / 관람가격: VIP석 14만 원, R석 5만 12만 원, S석 8만 원 <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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