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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리키
김수현 기자  |  kangnam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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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23  23: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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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로치 감독이 항상 시간이 부족한 당신에게 부치는 편지, <미안해요, 리키>가 개봉일에 진행되는 정성일 평론가 GV 매진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올리며 관객의 마음을 울린 관람포인트를 공개했다. <미안해요, 리키>는 안정적인 삶을 꿈꾸며 택배 회사에 취직한 가장 리키가 예상 밖의 난관을 마주하며 가족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현실 공감 드라마. 내일의 희망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는 리키의 가족이 점차 오늘의 행복은 잃어버리는 아이러니는 시대를 냉정하게 반영하면서도 애틋한 위로를 전한다.

관람포인트 1 : <기생충>과 함께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노미네이트!

한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두 거장의 같은 문제의식, 다른 온도의 명작이 찾아온다!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기생충>과 함께 노미네이트된 <미안해요, 리키>는 성실한 노동으로는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자유주의 속 한 가족의 삶을 섬세한 터치로 그리며 <기생충>과 같은 문제의식, 다른 온도의 명작으로 주목받았다. <기생충>에서 ‘기택’ 가족이 경제 위기와 대만 카스텔라 사태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전원 백수가 되었다면, <미안해요, 리키>에서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의 여파로 인한 노던록 은행 파산으로 리키가 실업자가 되며 가족이 셋방을 전전하게 된다. 리키는 성실하게 일하면 집도 사고 가족에게 안정된 미래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택배 기사가 되지만 예상과는 다른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기생충>이 신계급사회를 풍자하며 블랙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주었다면, <미안해요, 리키>는 휴먼드라마로 냉정한 현실을 다큐멘터리처럼 비추면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다. 먹먹한 현실에서 보여주는 켄 로치 감독의 위로는 연말, 관객들에게 더욱 따스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관람포인트 2 : 켄 로치 감독이 은퇴를 번복하고 해야만 했던 이야기, ‘긱 이코노미’!

제69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후 켄 로치 감독은 은퇴를 고민했다. 그러나 ‘긱 이코노미’의 현실을 목격한 후, 해야하는 이야기가 남았음을 발견, 은퇴를 번복하고 <미안해요, 리키>를 기획했다. 켄 로치 감독은 푸드 뱅크에서 많은 이들이 ‘긱 이코노미’ 노동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긱 이코노미는 기업이 정규직 대신 개인 사업자, 임시 노동자를 고용하는 형태로 직업적 불안정성을 고착화시키고, 노동자들에게 위험과 과중한 노동을 떠넘기고 있었다. 켄 로치 감독은 ‘그건 새로운 형태의 착취였다’며 전작과 관련된 영화로, 긱 이코노미를 다루는 영화를 구상했음을 밝혔다. <미안해요, 리키>는 택배 기사가 가장인 소시민 가족의 일상 드라마를 통해 ‘과연 이 시스템은 지속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감독의 진심을 전할 예정이다.

관람포인트 3 : 세상은 우리를 지치게 만들었지만, 우리는 늘 함께였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의 진심을 잇는 마스터피스, <미안해요, 리키>

최희서 배우, 유재명 배우 등 한국의 셀럽들도 팬을 자처한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실업급여가 필요한 목수, 다니엘을 통해 인간 존엄성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의 가장 아름다운 지점은 당장의 생계도 어려운 다니엘이 자신과 유사한 고충을 겪는 싱글맘 케이티를 도우며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부분이었다. 켄 로치 감독은 냉정하게 현실을 비추면서도 변할 수 있다는 희망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놓치 않는다. <미안해요, 리키> 발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을 믿고, 문제를 나누지 않는다면 나의 작품은 쓸모가 없을 것’이라며 ‘이들의 생생한 경험이 우리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줄 것이다’고 전했다. 우리의 오늘을 돌아보게 만드는 <미안해요, 리키>는 더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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