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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 뮤지컬계의 새로운 지평 <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김수현 기자  |  kshyun11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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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9  1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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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뮤지컬 <HOPE>)이 오는 11월 19일,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1월 초연한 <HOPE>(프로듀서 오훈식, 연출 오루피나)는 강남 작가, 김효은 작곡가 콤비의 데뷔작이자 뮤지컬 <더데빌>, <그림자를 판 사나이> 등 개성 강한 작품을 선보여 온 알앤디웍스의 네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자랑하던 신진 창작자와 안정적인 제작 기반을 자랑하는 제작사의 시너지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작용했다.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싸고 평생 원고만 지키며 살아온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삶을 그린 <HOPE>는 개막과 동시에 쏟아지는 호평 속 평균 객석 점유율 95.8%, 누적 관객 수 3만 4천 명을 기록했다. (*2019년 1월 9일~1월20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3월 28일~5월 26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총 85회 공연 합산 수치)

<HOPE>는 원고가 곧 자신이라며, 평생 원고를 지켜온 스스로에게 원고의 소유권이 있음을 주장하는 78세 에바 호프의 이야기로 시작해 법정 드라마 형식으로 호프의 삶을 풀어나간다. 8살 난 호프가 처음 원고를 마주한 순간, 원고에 빼앗긴 엄마의 관심과 애정, 원고로 인한 연인의 배신과 시련 등 원고로 인해 흔들리고 상처 받는 호프의 모습이 이어진다.

하나뿐인 가족, 친구이자 연인에게 상처받고 오롯이 혼자 남아 원고에만 집착하는 에바 호프의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이다. 동시에 끊임없이 흔들리는 인생에 지치고 상처 입은 우리 모두의 모습이기도 하다. <HOPE>는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정서로 관객들에게 다가가 공감을 자아냈다. 연출은 느리지만 천천히 성장하는 캐릭터의 서사를 그리며 호프와 관객들의 삶을 위로하고 응원했으며 배우들 역시 진정성 넘치는 연기로 한층 생동감 있게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이처럼 강남&김효은 콤비의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작품 다방면에서 고른 완성도를 보인 <HOPE>는 2019년 선보인 작품들 중 가장 돋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 양대 뮤지컬 시상식인 예그린뮤지컬어워드와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총 11관왕을 기록했다. 특히 작품상(올해의 뮤지컬상, 대상)과 여우주연상, 극본상 3개 부문은 더블 크라운을 달성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2019 최고 창작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올해의 작품상 △올해의 배우상-김선영 △극본상 /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프로듀서상 △여자주연상 △여자조연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음악상[편곡/음악감독])

1년 6개월 만에 돌아온 <HOPE>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지난 1월, 공연 전문 포털사이트 스테이지톡에서 1,700여 명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0 뮤지컬 기대작] 설문조사 결과 '가장 기대되는 창작 뮤지컬 재연작'으로 <HOPE>가 1위를 차지했다. (△1위 HOPE(409명/11.5%) △2위 서편제(271명/7.6%) △3위 마마,돈크라이(261명/7.3%) 또한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하며 몰입할 수 있는 작품임을 입증하듯 투표 결과 역시 10대부터 40대까지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19세 이하 13.9% / △20대 24% / △30대 20.6% / △40대 11.3%)

한편 평단과 관객의 만장일치의 찬사를 받으며 첫 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던 <HOPE>가 재연으로 돌아와 얼마나 더 깊이 있고 뜨거운 무대를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의 감동을 이끌 에바 호프를 비롯한 전체 캐스팅은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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