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만들기’라는 주제로 재능 기부자들과 함께 벽화그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관광 명소인 국기원 옹벽에 태권도 경기 모습을 비롯해 봉은초교, 청담거리공원 등 5개소에 나름 특징 있는 벽화로 새 단장 했다.

올해는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삼성2동에 있는 상아2차 아파트 담장 80여 미터에 벽화그리기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 월메이드(대표 허창주)가 디자인을 맡고, 강남구청, 경기여고 미술부 학생들, 지역주민 70여명이 참여했다.

작업에 앞서 월메이드와 지역주민, 강남구청 관계자들이 서로 의견을 모아 벽화 디자인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 특히 이 벽화는 다양한 사람들의 발을 확대 표현해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벽화를 그리는 동안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아 봉사하는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등 재능기부에 참여한 학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낡은 옹벽을 예술성 있는 작품으로 꾸며 생동감 넘치는 도시공간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며 “구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재능기부자들의 자발적 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