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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꽃에 물을 주고, 병충해도 막고 싶어요.”
성모자애복지관 성모대학에 재학 중인 장수봉(22학번) 학생의 발표에 현장에 모든 사람이 집중했다. 장 씨는 2025년 경기도발달장애인자기권리주장대회에 참가해 ‘드론이 좋아요’라는 발표로 권리주장상을 수상했다.
장 씨는 어릴 적부터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깊었다. 항공대 진학을 꿈꿨지만 현실적인 제약으로 접어야 했다. 하지만 성모대학에 진학한 후 드론 수업을 통해 그 꿈은 방향을 달리해 다시 살아났다. 수업에 빠짐없이 참여한 그는 드론 강사의 권유로 무인동력장치 자격증에 도전했고, 마침내 국토교통부가 인증하는 자격증을 손에 넣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도 남달랐다. 성모자애복지관 직원들과 성모대학 학생들 앞에서 매일 발표 연습을 하며, 발표 속도와 시선 처리 하나하나를 조율했다. “성모대학 졸업 후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원예드론으로 일하고 싶다. 드론으로 식물에게 물을 주고 병충해를 방지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대회를 마친 장 씨는 “상 받아서 너무 좋아요. 저 상 받았어요!”라고 기쁨을 드러낸 뒤 “에너지 다 썼다, 에너지 0프로다”며 긴장과 감동의 순간을 마무리했다. 권리주장상 수상으로 장 씨는 오는 9월 25일 열리는 전국발달장애인자기권리주장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됐다. <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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