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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다섯 빛깔로 수놓는 '별들의 노래'3월 1일까지 아침고요수목원서 ‘제 5회 오색별빛정원전’
공준환 기자  |  joonan6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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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08  14: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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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제 5회 오색별빛정원전’은 아침고요수목원 내 주요 정원에서 3월 1일까지 열리고 있다.

찬 공기마저 얼어버린 듯 아침고요수목원의 겨울, 봄철 발그레한 철쭉이 피어났던 자리에는 탐스러운 눈꽃이 피어나고, 가을철 들국화들이 수놓았던 들판은 자취를 감춘 채 새하얀 눈이 쌓여 포근함을 선사하고 있다. 철마다의 다른 아름다움으로 방문객들에게 안식과 낭만을 안겨주는 아침고요수목원은 묶은 해의 때를 말끔히 씻어버린 듯, 티 없이 새하얗고 맑은 풍광을 선보인다. 추위마저 잊게 해주는 경치에 넋을 잃고 재잘거리는 산새들의 노래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하모니. 평안한 자연의 소리가 마음속까지 정화시켜주는 듯하다. 특히 아침고요는 비밀의 숲 속에 온 듯, 축령산이 호위하고 있어 앞산의 빼어난 산세와 설경도 감상할 수 있어 겨울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고요함을 깨트릴까 조심조심, 느린 발걸음으로 33만㎡(10만평)의 수목원 구석구석을 산책하다 보면 봄, 여름, 가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비움의 자리를 만나게 된다. 새파란 잎과 꽃으로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던 나무들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 채 마지막 계절을 보내고 있다. 비움이 있어야 다시 가득 채울 수 있듯 꽃과 나무들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렇게 겨울과 마주하여 자연을 느끼다보면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이다.

 

   
 

낮에 둘러보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아침고요의 오색별빛정원전은 나무 형태 하나 그대로, 정원 모습 그대로를 빛으로 표현하여 그 어디서도 만나볼 수 없는 신비함과 분위기에 매료되기 십상이다.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고향집정원은 빛으로 만들어진 터널이 가장 인기가 많다. 100m의 긴 터널을 지나며 반짝이는 빛에 빠진 관람객들은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쁘다.

긴 빛 터널을 지나 파랑색의 조명이 안내하는 아침계곡 다리는 건너면 보랏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분재정원을 만날 수 있다. 8m의 큰 규모의 단풍나무 두 그루가 분재정원의 터줏대감처럼 지키고 서있는 모습이 웅장하다. 능수나무, 모과나무, 철쭉 등나무 수형에 따라 표현된 빛이 아름답고 간접조명이 비추는 고목들이 분재정원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분재정원을 지나 수목원의 명목인 천년향을 만나면 형형색색의 빛으로 물들어 가장 화려한 하경정원이 기다리고 있다.

하경정원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으로 세 곳에 데크가  마련되어 있어 하경정원의 진가를 감상할 수 있다. 데크 위치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인 하경정원을 지나 구불구불 빛이 안내하는 길 따라 올라가면 낙엽송 숲이 신비한 하늘 길과 달빛정원을 만날 수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새하얀 교회와 캄캄한 밤하늘을 수놓은 천사와 별, 새들이 달빛정원을 한 층 더 빛나게 만든다. 관람객들은 천국이 있다면 이와 같은 모습일거라는 말과 함께 연신 탄성을 자아낸다. 자연이 만들어낸 깊은 낙엽송 숲과. 인간이 만들어낸 빛의 조화가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을 선사하고 있다. 회색빛의 겨울을 화사하고 따뜻한 겨울로 변신시킨 오색별빛정원전은 3월 1일까지 계속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 사랑의 빛을 널리 전파할 예정이다. 올 겨울이 지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니, 주저하지 말고! 겨울 이색 축제의 현장 속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점등시간이며 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 문의 1544-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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