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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에 대한 새누리당 비대위의 비례대표 공천 원천 배제가 있은지 이틀 만에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전북 전주시 덕진구)이 강남을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정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 동안 한 번도 흔들리지 않은 강남인데 이제 변할 때가 됐다”며 “이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우위에 서 있는 시민께 보편적 복지의 가치, 복지국가를 위한 부자증세의 필요성, 교육과 노동의 개선을 말하고자 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정 의원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이미 강남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같은 당 전현희 의원(비례대표)이 기자회견을 열고 “후배로서 정 의원님과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송구스럽다”면서도 “선의의 경쟁자로서 정 의원님의 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의원은 모두 후보선출 방식에 대해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10일 14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강남구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원은 12명이고 정 의원이 등록을 마치면 13명이 된다.
강남갑은 새누리당 이종구 現 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지호(기업인), 성빈(변호사)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민주통합당은 김성욱 강남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마재광(전 민주당 서울시당 정책실장), 그리고 친박연합의 김영기(기업인)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강남을은 새누리당 허준영(前 코레일 사장), 맹정주(前 강남구청장), 정동기(前 청와대 민정수석) 후보가 등록했고, 민주통합당은 전현희(비례대표), 김영주(목사) 후보, 통합진보당은 신언직(강남지역위원회 위원장) 후보가 등록했으며, 권문용(前 강남구청장) 후보도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텃밭으로 일컬어지며 보수층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그동안 강남 지역구를 사수해온 새누리당은 이로써 어느 때 보다 험난한 총선여정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이제 더 이상 강남구는 우리의 강세지역이 아니다”고 자평할 정도다.
최근 불거진 현 정권의 잦은 측근 비리를 비롯해 10.26 부정선거 의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 등 굵직한 고위층 비리가 계속되자 강남 민심도 더 이상 새누리당 편이 아니라는 중론이다.
그렇다고 민주통합당 등 야당도 안심할 수는 없다. 정동영 의원의 경우 ‘적진에 뛰어드는 격’으로 강남구민의 민심을 끌어안기에는 현 지역구의 색깔이 너무 짙고, 그가 출마선언에서 밝힌 “경제적 우위에 서 있는 시민”이라는 표현이 자칫 그렇지 않은 강남구민들에게 위화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11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새누리당에게는 철옹성과도 같던 강남구도 이제는 예전만 못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수성'할 지 아니면 야당에 바통을 넘겨줄 지 강남표심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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