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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깨우는 ‘설중매의 호사(豪奢)’제주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서 3월 1일~3월 11일까지 ‘제 6회 매화축제’ 개최
공준환 기자  |  joonan6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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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13  15: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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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3월 1일부터 3월 11일까지 ‘제 6회 매화축제’가 열린다.

매서운 바람과 뼛속까지 시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휴애리 한 켠에는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는 매화나무가 꽃봉오리를 터뜨려 한라산 끝자락에 봄을 깨우는 매화향이 자욱하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휴애리 새봄맞이 매화축제는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꽃 축제다. 하얀 달빛에 흐드러진 매화 향이 설레고, 붉은 노을에 젖어드는 매화 향에 사랑과 추억이 영글어 가는 곳, 휴애리의 매화 올레에서 펼쳐진다.

서귀포 남원읍 신례리에 있는 자연생활공원 '휴애리'는 매년 꽃을 피우기 시작한 매화나무가 가득하다. 매화 뒤로는 한라산이 겹쳐 보인다. 한라산 꼭대기는 아직 남은 눈으로 희끗희끗하다. 풍경으로는 그야말로 설중매(雪中梅) 호사다.

 

   
 

아직 이른가 싶더니 어느새 불어오는 바람에 봄내음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새벽서리가 내린 대지위에 새싹들이 싹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다. 조금 이른가 싶은 2월에 자태를 드러내는 위로 벌들은 부지런히 날아다니며 꿀을 모은다. 하얀 세상을 지나 산방산으로 향하면 노란 세상이 펼쳐진다. 쪽빛바다와 맞닿은 서귀포시 안덕면의 작은 마을에는 노란 배추꽃이 피어 여행객들의 춘심을 자극한다.

제주의 토종 매화는 이제야 빨간 봉우리를 활짝 열고 봄맞이를 하고 있다. 제주시 봉개동 일대 야생 노루는 파릇한 봄 새싹이 맛있는지 사람이 다가가도 경계할 줄을 모른다. 아직은 눈이 쌓인 한라산 중턱에서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민 복수초가 움츠렸던 꽃망울을 활짝 열고 봄을 알리고 있다.

매화나무가 일찍 꽃을 피운다고 하지만 눈이 남아 있을 때 개화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옛 그림에 즐겨 등장하는 설중매는 실제를 보고 그렸다기보다는 화가의 창조적 상상력이 빚어낸 결과물이 대부분이다. 숨 거두기 전 마지막 남긴 말이 "저 매화 화분에 물 줘라"였을 만큼 매화를 심하게 아낀 퇴계 이황 선생을 비롯, 많은 선비들이 매화 분재(盆栽) 화분을 방안에 들여 가꿨다. 눈이 내릴 때 매화를 감상하고 싶지만 자연적으로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매화축제는 매화 그림 전시전, 매화 사진 콘테스트, 산토끼 놀이동산 체험, 동물 먹이주기 체험, 조랑말 승마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귀여운 아기흑돼지와 거위들의 재롱과 추억속의 신나는 소달구지 체험도 진행되며 새로이 조성된 곤충체험장이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양지선 휴애리 대표는 "공원을 찾는 모든 관람객들에게 제주의 봄 향기를 가장 먼저 전하고자 6만여 평 부지에 매화나무를 심었다"며 "전국적인 매화 작가의 소장 작품 전시회도 이어지니 관람객들이 봄을 만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064-73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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