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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의료‧요양‧돌봄을 하나로…‘강남형 통합돌봄’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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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6.03.27  10: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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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3월 27일부터 어르신과 장애인 등이 살던 곳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 지원받는 ‘강남형 통합돌봄’ 본사업을 시작한다.

구는 올해 첫 사업 목표를 연 480명으로 잡았다. 지원 체계는 ▲보건의료 ▲건강관리 ▲요양 ▲일상생활돌봄 ▲주거지원 등 5개 분야를 축으로 짰다. 방문진료, 방문간호, 방문요양, 일상돌봄, 집수리 지원 등 50여 개 기본 서비스에 강남형 특화사업 22개를 더해 모두 72개 사업을 연계한다. 필요한 주민은 한 번 신청으로 의료와 요양, 돌봄, 주거 지원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노쇠, 질병, 사고 등으로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65세 미만 지체·뇌병변 장애인이다. 소득과 무관하게 복합 지원이 필요한 구민이면 신청할 수 있다. 단순 복지 연결이 아니라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 돌봄 필요도를 함께 따져 맞춤형 지원계획을 짜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구는 본사업에 앞서 제도와 조직부터 손봤다. 지난해 11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지역 실정에 맞는 통합돌봄 운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강남구 지역 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의료·복지 전문가가 참여하는 통합지원협의체와 구청·보건소 유관부서가 함께하는 통합돌봄추진단 TF도 꾸렸다. 올해 1월에는 구청 내 통합돌봄팀과 보건소 내 방문돌봄팀을 신설해 전담 인력과 조직을 배치했다. 보건소와 복지부서, 동주민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민간 의료·복지기관이 함께 움직이는 협업 체계도 갖췄다.

구는 주민 접근성과 인지도 제고에도 공을 들였다. 각 동주민센터와 20개 유관기관에 통합돌봄 지원창구와 안내창구를 설치해 구민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슬로건 공모를 통해 ‘돌봄은 집에서, 삶은 강남에서’를 선정했고, 통합돌봄을 통해 달라질 삶의 모습과 강남형 특화사업을 담은 홍보영상도 제작해 상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강남구가 특히 강조하는 대목은 생활 현장에 바로 닿는 특화사업이다. 대표 사업인 ‘스마트 시니어 하우스’는 대상자의 신체 상태와 주거 여건에 맞춰 스마트 주거환경 개선용품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익숙한 집에서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지내도록 주거 자체를 돌봄 기반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통합돌봄지원센터 건강증진사업’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신체 기능과 인지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돌봄을 사후 보호에만 머물지 않고 예방과 기능 유지로 넓혔다는 점이 특징이다. ‘방문약물 관리 사업’도 눈에 띈다. 약사가 직접 가정을 찾아 복용 약물을 점검하고 복약지도를 해 다약제 복용이 잦은 고령층의 오남용과 복약 누락 위험을 줄이도록 설계했다.

재가의료와 생애말기 돌봄을 강화한 점도 강남형 통합돌봄의 차별점이다. ‘방문진료 본인부담금 지원’은 거동이 어렵거나 병원 이용이 쉽지 않은 대상자가 집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내원 진료와 비슷한 수준의 비용만 부담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방문진료에 따르는 추가 비용 부담을 낮춰 재가의료를 실질적인 선택지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연계한 ‘생애말기 암환자 가정형 호스피스’ 사업도 추진한다. 말기 환자가 병원이 아닌 집에서 의료적 돌봄과 완화 지원을 받으며 삶의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지원 절차는 동주민센터를 통한 신청과 발굴에서 시작한다. 이후 필요도 조사와 통합지원계획 수립, 서비스 제공, 사후 모니터링 순으로 진행된다. 노인 분야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강남서부지사, 장애인 분야는 국민연금공단 강남역삼지사가 판정 조사에 참여한다. 구는 월 2회 통합지원회의를 열어 개인별 지원계획을 확정하고, 최초 3개월 안에 모니터링을 실시해 서비스 변경이나 종결 여부를 다시 판단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통합돌봄이 현장에서 바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와 조직, 민관 협력 기반을 촘촘히 준비해 왔다”며 “이제 본격 시행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구민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강남형 통합돌봄 모델을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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