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페리어갤러리가 10월 손은영 작가의 개인전 ‘삶이 머무는 이곳, 여기’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와 획일화된 주거환경 속에서 ‘집’이라는 공간에 쌓인 기억과 삶의 시간을 돌아보는 자리다.
손은영 작가는 집을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주변 환경의 관계, 시간과 추억이 축적된 장소로 바라본다. 작품에는 골목과 담장, 나무와 하늘, 주택과 정원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이 등장하며, 사람과 공간이 맺는 정서적 관계를 따뜻한 색감과 대비를 통해 표현한다.
대표적인 ‘집’ 시리즈는 실제 공간을 촬영한 사진에 적외선 촬영기법 특유의 색감과 질감을 더해 현실과 상상이 공존하는 장면으로 재구성한 작업이다.
적외선 촬영은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빛의 영역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익숙한 공간을 현실과 다른 색채와 분위기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평범한 골목이나 집의 풍경이 낯설면서도 따뜻한 이미지로 다시 태어난다.
함께 선보이는 ‘정원’ 시리즈는 집을 둘러싼 자연과 계절의 변화에 주목한다.
작가는 어린 시절 접한 모네의 ‘수련’을 계기로 집과 정원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으며, 이후 집과 자연이 함께 이루는 삶의 공간을 꾸준히 작업해 왔다. 모네의 정원에서 받은 빛과 색채의 인상을 바탕으로 자연의 흐름과 계절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이번 전시는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골목과 창밖 풍경, 집과 정원을 삶의 시간과 자연의 변화가 스며 있는 공간으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손은영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을 졸업했으며, 사진과 회화를 결합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021년 제2회 FNK Photography Award 예술사진 부문과 2022년 BELT 판화·사진 공모전에 선정됐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기관에 소장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