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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을 향한 각 당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각각 15일과 11일 공천 신청을 마감하고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 심사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서울 200명을 비롯해 총 947명의 공천신청자가 몰렸고, 민주통합당은 서울 191명을 비롯해 총713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여야는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전략적 요충지 등 이른바 주요 공략지역에 대해서는 금주부터 순차적으로 공천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그중 강남구 공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텃밭 수성을 외친 새누리당과 강남 입성 도전을 외친 민주통합당의 대결이 갈수록 뜨거워지기 때문이다. 여야의 공천신청 마감 결과 새누리당은 강남구에 12명(갑5명, 을7명), 민주통합당은 7명(갑3명, 을4명)이 공천 신청을 했다.
먼저 새누리당은 강납갑에 성빈(36·전 대한변협 범죄피해자지원 특별위원회 위원) 이종구(62·국회의원) 이지호(45·이용문장군기념사업회 회장) 조진이(38·제이씨에듀케이션 대표) 채정석(56·법무법인 에이펙스 대표변호사) 등 5명의 후보가 공천 신청을 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김상문(39·엘우먼스매거진 칼럼니스트) 김성욱(52·민주당 강남갑 지역위원장) 마재광(45·전 서울시당 정책실장) 등 3명의 후보가 공천 신청을 했다.
공천 신청 마감 전 한미 FTA 대결 구도로 관심의 초점이 된 강남을은 새누리당 후보로 권문용(69·전 강남구청장) 맹정주(65·전 강남구청장) 서정숙(59·(사)국민생활안보협회 공동대표) 설경수(49·법무법인 정일 변호사) 이정선(52·국회의원) 정동기(59·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허준영(60·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후보가 나섰다.
여기에 맞선 민주통합당은 김영주(61·목사) 이양한(69·전 예금보험공사 감사) 전현희(48·국회의원) 정동영(59·국회의원) 후보가 나섰다.
강남 지역구는 그동안 새누리당의 전통 ‘텃밭’으로 꼽혀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거센 역풍이 불었던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도 강남구는 무풍지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강남을 선거구가 처음 생긴 13대 총선부터 따지면 새누리당이 패한적도 2차례 있다. 2번 모두 승리의 주인공은 홍사덕 의원이었다.
홍 의원은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51.8%를 얻어 당시 민주자유당 김만제 후보를 16.6%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으며, 4년 뒤 15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 25.8% 득표율로 당시 신한국당 정성철 후보에 1.7%포인트 차 신승을 거둔 바 있다.
반면 16대에서 18대 총선까지 민주당 등 야당 계열 후보들은 강남 지역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렇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내수경기 침체, '전대 돈봉투' 사건, 대통령 측근 비리 등 악재가 속출하면서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떨어진 만큼 야당의 공세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새누리당은 인물론을 앞세워 강남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강남갑은 현역 이종구 의원에 맞설 대항마의 부재가 오히려 새 인물을 원하는 주민들의 바람과 반대되는 현상이 야기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강남을의 경우 당내에서 `죽음의 조'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치열한 공천경쟁이 불가피하다.
공성진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무주공산'이 된 상황에서 이정선 의원, 허준영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권문용ㆍ맹정주 전 강남구청장,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대거 공천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민주통합당도 강남갑에 비해 서민층이 즐비한 강남을을 중심으로 ‘강남벨트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강남을은 최고가 아파트촌인 대치동은 물론 정반대로 판자촌인 구룡마을까지 끼고 있어 민주당이‘1% 부자와 99% 중산층ㆍ서민' 구도를 설정해 주장하는 경제민주화 구호를 내세우기에 적합한 지역구라는 것이다.
앞서 밝힌바와 같이 그동안 강남구는 새누리당 공천은 ‘당선’, 민주통합당 등 타 당에게는 ‘사지(死地)’나 다름없었다.
그런 가운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강남구에 어떤 인물을 내세워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각 당의 공천 결과에 강남 주민들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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