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개포동 재건축의 소형평형 건립비율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개포 주민간의 입장 차이가 좁혀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임에 따라 향후 상호간의 갈등이 어떻게 봉합될 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시 주택 정책실장, 강남구 도시관리 국장, 실무담당자 그리고 개포지구5개단지 대표자가 모인 가운데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시 입장 등을 합리적으로 반영해 주민들이 수정안을 마련하면 검토해 처리 하겠다”며 “협의 도출을 위해 앞으로도 몇 차례 개포 주민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회의를 통해 서울시와 개포주민연합회는 향후 강남구청과 개포지구 단지별  1차 대표자 협의를 거쳐, 강남구청과 서울시간에 정비구역지정 관련 2차 협의 후, 개포지구 5개단지 대표자, 강남구청, 서울시 협의 최종 3차 회의 후 심의를 상정키로 한다는 협의를 마쳤다.

그러나 재건축이 무사히 이뤄질 지는 성급히 판단하기 어렵다.

개포 5개 지구 연합회에 따르면 서울시가 당초 소형주택 50% 의무건립이 무리하고 인정했으며, 개포지구의 열악한 주거환경에 따라 조속히 재건축 사업추진이 필요함을 공감했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개포주민들이 요구하는 건립비율 20%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개포주민연합회는 이에 “오는 21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본 심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 2차?3차 대규모 집회시위가 개최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지난 29일 시청 앞 광장에서는 재건축 소형비율 확대정책에 반발하는 개포 주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 바 있다. 또 지난 8일로 예정됐던 개포주민들의 2차 집회는 서울시와의 협의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