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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상일, 이영조 후보 5일 만에 공천 취소'쇄신공천' 흠집 불가피, “두 후보 과거사 발언 논란 이유”
김창성 기자  |  baramando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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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14  21: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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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 등의 이유로 '후보 부적격' 논란이 일었던 새누리당 4·11총선 강남갑 박상일 후보와 강남을 이영조 후보가 결국 낙마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공추위)가 지난 9일 이들 두 사람의 전략공천을 발표한지 불과 5일 만의 일이다.

 박상일 후보는 지난해 8월 펴낸 서적에서 독립군 활동을 '소규모 테러단체 수준'으로 표현했고, 이영조 후보는 자신의 논문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민중반란'(popular revolt)으로, '제주 4.3 사건'을 '폭동'(communist-led rebellion)으로 규정해 논란이 돼 왔다. 

공천 취소에 앞서 이 같은 논란이 일자 박 후보는 "글의 앞뒤 내용 없이 그 부분만 보도되다 보니 논란이 됐는데 전혀 그런 취지가 아니다. 이로 인해 마음 상하시는 분이 있다면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로서는 숭고한 독립운동이지만 우리와 무관한 제3자로서는 `테러'로 바라볼 수도 있는 것으로, 우리의 문제도 객관화시켜 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며 "독립유공자 유족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후보는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자진사퇴 압박에 대해 "자진사퇴 의사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의 공천권 박탈 가능성에 대해선 "당의 명령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popular revolt'라는 표현은 5ㆍ18재단 홈페이지에서도 쓰이는 용어로 이를 `민중반란'으로 표현한다면 재단 측도 스스로 민중반란으로 생각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의 이 같은 해명에도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14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밝히지 못한 점이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돼 두 후보 공천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두 후보의 과거사 발언을 대해 "해석에 따라서는 국민 마음을 아프게 할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박상일, 이영조 후보 공천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막바지에 이른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 작업이 '복병'을 만나 혼선을 빚고 있다.

강남갑의 박상일, 강남을의 이영조 후보의 공천이 14일 전격 취소되면서 스케줄이 엉켜버린 것이다.

새누리당은 강남벨트 공천에 대한 원점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13일까지만 해도 강남을 공천자인 이 후보의 '5·18민중반란' 표기 논란과 관련해 "지금까지 나왔던 사안에 대해선 검토했다"며 공천심사 과정에서 '문제없음'으로 판단했음을 시사했었다.

그러나 이날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강납갑 공천자 박 후보에 대해서까지 역사관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의 대표적인 지지기반인 강남에 이 같은 인물을 배치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당 비대위원들과 일부 쇄신파 의원들을 통해 거듭 제기됐고, 공추위도 끝내 이런 압박에 승복했다. 

이와 관련, 당의 다른 관계자도 "이 대표가 강남을에 나서면 5·18 문제가 부각돼 민주통합당 후보로 정동영 의원에 맞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쟁점화 하려던 당의 선거 전략이 수포로 돌아간다"며 "왜 이런 사람을 전략 공천한 건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었다.

이날 공추위의 공천 취소 결정으로 박 후보와 이 후보의 후보 부적격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새누리당의 총선 공천 작업엔 "일정 부분 '흠집'이 날 수밖에 없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간 일부 낙천인사들이 '친이계 죽이기, 친박(친박근혜)계 살리기' 공천을 주장하며 탈당에 무소속 출마까지 결행하는 와중에도 당 공추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시스템 공천에 따른 결과"라며 이를 무마해왔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선 공추위의 이번 공천 취소 결정을 계기로 낙천인사들로부터 공천심사 자체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재차 제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울러 당 주변에선 선거법 위반이나 성추문 등의 의혹이 제기된 다른 후보에 대한 공천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된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공천 원칙을 재검토하는 게 아니라 다른 후보를 찾으면 되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요구를 일축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이 같은 돌발변수로 인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현 야권이 전통 불모지인 강남 입성이 가시권에 들어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강남권 공략에 서광이 비추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 후보를 지낸 정동영 전 대표가 경선을 거쳐 후보로 확정되고, 야권연대까지 가세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공천 내홍을 겪어 분명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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