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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외딴섬’으로 불리는 개포동 구룡마을이 4·11총선을 앞두고 들뜬 분위기다.
지난해 5월 강남구가 이곳 거주민 2,300여 명에게 주민등록증을 발급한 뒤 이번 총선 강남을 지역구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를 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정치권도 벌써부터 이곳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구룡마을이 포함된 강남을은 유권자 20만5,507명 가운데 9만2871명(투표율 45.2%)이 투표해 당시 한나라당 공성진 후보가 5만7,721표를 얻어 당선됐다.
2위 민주당 최영록 후보와는 3만5,150표 차가 나는 압승이었지만 이번 총선에는 여야 간 접전이 예상돼 이 마을의 표심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단일화 경선을 통해 이 지역은 정동영 의원이 최종 공천됐다.
정 의원은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 시절부터 구룡마을을 찾았으며, 12일 경선에서 승리하자 직접 유귀범 자치회장에게 전화로 감사 인사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영조 전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공천했다가 논란이 일자 철회한 새누리당은 아직 구룡마을을 찾지 않아 일부 주민들은 새누리당에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곳의 한 주민은 “구룡마을 표는 2,300여 표지만 주민들이 똘똘 뭉친다면 1만 표 이상의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공천이 확정된 김종훈 후보가 곧 구룡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 주민들은 주민회의를 통해 전체 의견을 모아 마을 차원에서 지지할 후보를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곳 주민들은 사유지에 지어진 무허가 주택인 탓에 1980년대 이전 거주자 수십 가구를 제외하고는 전입신고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선거 때면 주민들은 떠나온 지 한참 된 이전 주소지로 가서 투표를 해야 했다.
자연스레 선거는 남의 일이 됐다. 그러다가 서울시 공영개발 정책에 따라 남은 1,200여 가구 주민들에게 강남구 주민등록증을 발급하면서 정식 강남구민이 됐다.
유귀범 구룡마을 자치회장은 “이곳에 정착한 후 첫 국회의원을 뽑으려니 감격스럽다”며 “우리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의원을 뽑을 생각에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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