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산이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강남 재력가를 납치해 100억여원을 뜯어낸 뒤 경찰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다가 지난해 말레이시아 한인회 부회장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50대 남성이 서울구치소에서 자살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구치소에 따르면 18일 오후 10시 40분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김모 씨(53)가 속옷으로 만든 끈으로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독방에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가족을 실망시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가 살인 혐의 수사에 압박을 느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를 수사했던 담당 경찰은 “전과 17범인 김 씨는 머리가 비상해 인질강도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인 사건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008년 3월 부동산임대업을 하던 재력가 A 씨를 납치한 뒤 80일가량 감금하고 108억원을 빼앗은 혐의(인질강도)로 수서경찰서(서장 이광석)에서 조사를 받은 뒤 1월 구속된 바 있다. 또한,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김 씨는 구속 상태에서 지난해 10월 30일 발생한 말레이시아 한인회 부회장 실종 사건 연루 여부를 수사받아 왔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한인회 부회장이 김 씨가 머무는 콘도로 간 뒤 나오지 않았고 이후 김 씨가 큰 여행용 가방 2개를 끌고 나오는 장면이 포착됨에 따라 경찰은 김 씨가 부회장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김 씨는 그동안 이 혐의에 대해 부인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