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이번에는 시티투어버스 노선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강남구는 밀려오는 유커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맞춰 현재 강남, 강북에 따로 운행되는 서울시티투어버스의 노선을 시급히 연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여러 차례 노선 연결을 건의했지만 서울시가 요금 등 운행체계에 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2년 넘게 결정을 미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이용객도 줄었다는 것이다.

구는 지난 25일 “밀려오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수요에 맞춰 현재 강남과 강북으로 따로 운행되고 있는 서울시티 투어버스의 운행노선을 시급히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최종 노선이 확정되기 전까지 우선 한남대교를 거쳐 63빌딩으로 운행하는 서울시티투어 파노라마 노선에 압구정동 강남관광정보센터와 신사동 가로수길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당시 강남구에 서초·송파 지역과도 연계하는 노선을 검토해달라고 했지만 협의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노선 연계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환승 연결뿐만 아니라 신규 노선 도입도 검토 중”이라며 “다만 강남순환코스 노선은 강남구 내만 순환하는 노선이라 롯데월드, 몽촌토성 등 송파지역까지 포함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현재 서울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로 상반기에는 최종 노선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