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지회장 박식원)와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갈등을 겪고 있다.

박 지회장과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이하 서울시연합회)와의 갈등이 강남구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박 지회장은 강남구 측이 강남구지회장 임기가 만료되지 않았음에도 ‘임기만료’라는 서울시연합회의 의견을 따르면서 임기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박 지회장은 지난 18일 신연희 구청장에게 ‘직권남용 업무방해 관련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강남구지회장 임기가 법적으로 유효하게 존재함에도 귀청은 서울시연합회의 유권해석에 의한 문서에만 의존 강남구의회에서 의결된 2016년도 노인복지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회장 임기만료 유권해석은 명백한 법적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남구 측은 “임기(2011.11.10~2015.11.9)는 만료됐으므로, 보조금 신청 공문은 적정치 않다”며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에 대한 우리구의 보조 사업은 귀 지회의 적정한 사업계획서 및 보조금 신청 공문이 접수될 때까지 중단 할 수밖에 없다”고 박 지회장이 임기만료라는 점을 확고히 했다.

그러나 박 지회장은 강남구지회장의 임기와 선출문제는 강남구지회 대의원 총회 소관이라는 점을 강조
했다. 그는 “단독출마 후보라도 총회를 거쳐 선출되는 것인데, 2011년 11월 당시 총회를 거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노인복지 사업비는 지회장에게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강남구지회 어르신들에게 쓰이도록 ‘강남구지회 조직’에 지급되는 것”이라며 “지회장이 누구이든 상관없이 지급되도록 귀청에서 자체방안을 마련해 하루 속히 모든 구청 사업보조금을 지급해 주시기 바란다”고 임기보조금 지급을 재차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구청의 최고 책임자인 강남구청장은 허울 좋은 복지대책을 내세우면서 권력을 남용해 강남
구노인회를 좌지우지 하려고 앞장선다면, 결국 관내 모든 어르신들의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서울시연합회 측은 여전히 임기는 끝났다는 입장이며, 강남구 측 역시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임기보조금에 대한 박 지회장의 거듭된 요청에 강남구가 입장을 번복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현재 박 지회장과 서울시연합회는 유권해석과 관련해 박식원 지회장 임기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갈등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박 지회장을 둘러싼 갈등이 어떤 결론을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