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박유천이 전대미문의 성추문 스캔들에 휘말렸다.

박유천은 지난 1주일 사이 유흥주점이나 가라오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업소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10일과 16일, 17일에 4차례 고소를 당했다.

강남경찰서(서장 정태진)는 추가 사건이 접수되고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전담팀을 꾸려 신속한 수사 진행의 뜻을 드러냈다. 강남경찰서는 “박유천 피소 사건 전담팀 수사 인력을 6명을 보강해 모두 12명 규모로 운영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첫 고소인 A씨가 증거물로 제출한 속옷에서 정액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경찰 출석 조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유천의 구강세포를 채취해 DNA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은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여성처럼 나머지 여성이 모두 고소를 취하하더라도 혐의만 입증되면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양측의 혐의 입증 부분이 조사 결과의 관건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 외 2015년 또 다른 유흥주점에서 박유천을 상대로 비슷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14일 고소한 B씨, 2014년 6월 박유천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17일 고소한 C씨, 지난해 2월21일 서울 강남 소재 한 노래주점 화장실에서 피해를 입었다며 C씨와 같은 날 고소한 D씨 등은 이들이 주장하는 범행 시점이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전이라 직접 증거로 혐의를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범행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만큼 성폭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과거 박유천이 일본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름다움'(Beautiful)에서 연상되는 3가지를 꼽아달란 말에 '대화, 한숨, 화장실'을 답했다며, 당시 그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그림을 캡처해 화제에 올렸다. 이번에 고소한 여성들이 주장하는 범행 장소가 화장실이라는 공통점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강남경찰서는 사건 현장이 모두 화장실 내부인 만큼 감금 혐의까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유천은 지난 20일 오후 최초 신고자인 A씨를 상대로 공갈,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나머지 여성들에 대해서는 첫 번째 맞고소건 일정에 따라 차후 맞고소 여부 및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박유천은 혐의가 인정되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배수진까지 치며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