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강남을)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임직원 비리 및 조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임직원 비리가 10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6건은 파면급에 해당되는 뇌물수수였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13년 정치권까지 연루된 민관유착과 내부 인사문제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일명 ‘철피아’(철도+마피아)로 불리는 등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2014년 2월 새로이 취임한 강영일 이사장은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고 철도마피아 오명을 벗겠다고 공헌한 바 있다.

하지만 전 의원의 조사 결과, 비리는 여전히 존재했다. 공단에 근무했던 통신직 차장 J씨는 2,500만 원의 뇌물을 받아 작년 2월 파면됐다. 이처럼 6건의 뇌물수수 가운데 3건이 1,000만 원 이상에 해당됐으며 총 금액은 6,600만 원에 달했다.

직원들의 직급도 다양했다. 기능직 5급부터 시작해 차장, 부장, 처장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비리를 저질렀다.

전 의원은 “공정성과 투명성 결여에 더해,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까지 불거진 철도시설공단의 비리 문제가 심각하다”며, “철도시설공단은 말뿐이 아닌 실천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