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와 대한금속재료학회는 지난 24일 포스코센터에서 권오준 철강협회 회장 등 관련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틸코리아 2016’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틸코리아 2016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다. 급변하는 국내외 산업환경에서 철강업계가 학계·연구소 등과 함께 국내 철강산업의 상황을 진단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이날 세미나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등 국내 철강업계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세미나는 ▲글로벌 철강시장의 공정무역과 지속성장 방안 ▲철강소재의 산업별 이용기술 현황 및 전망 ▲철강과 건축의 새로운 미래 등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행사 개회사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국내 철강산업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국내 수요산업의 약화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우려가 현실이 된 대내외 환경은 우리 산업에 근본적인 체질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 회장은 “현재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첫 세션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포스코는 2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해 현재 60% 정도 진행된 상태”라며, “원샷법과 관계없이 (현재 진행 중인 자체 구조조정이) 100%가 될 때까지 구조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활력법은 정상 기업의 자율적 사업재편을 돕는 법으로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해주고 세제·자금·연구개발(R&D)·고용안정 등을 한 번에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행 첫 날인 16일에만 한화케미칼을 비롯한 4개 기업이 신청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하이알 등 계열사 34건과 포스코건설 사우디 PIF 지분 매각 등 자산 12건 등 총 46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포스코는 내년까지 95개 계열사를 정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