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이 지난 1일 ‘강남구청 댓글부대’ 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강남구청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서울시를 비난하는 인터넷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른바 ‘강남구청 댓글부대’ 사건을 처음 문제제기한 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더민주)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이성규)는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에 여 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지난해 12월 강남구청 직원들이 업무시간 중에 서울시를 비방하는 댓글을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란에 조직적으로 달았다며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강남구청 직원 등 15명을 공직선거법(공무원의 중립의무 등)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16일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집단행위 금지의무 등 위반소지가 있다며 강남구청 직원 14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했다.

서울시는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등 인터넷 뉴스에 강남구청 직원들이 서울시 비방 댓글 315건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한전부지 개발 공공기여금과 관련해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온 강남구청은 해당 사건이 공무원들의 개인적 일탈이라며 구 차원의 개입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또한, 강남구청도 서울시 공무원들에 대해 같은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강남구 역시 서울시 직원으로 추정되는 수백명이 시의 입장과 반대되는 13개 기사에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