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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심판론도 강남을 뚫지는 못했다. 4·11 총선 개표 결과 강남갑과 을에 각각 새누리당 심윤조 후보와 김종훈 후보가 당선됐다.
강남구 22개동 116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표는 투표가 끝난 오후6시 이후 통합 개표 장소인 대치동의 SETEC으로 이동해 개표 작업이 진행됐다.
그 결과 강남갑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심윤조 후보가 8만2천582표(65.32%)를 얻어 4만1천509표(32.83%)에 그친 민주통합당의 김성욱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또한 강남을 선거구에서도 당초 초접전의 예상을 깨고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가 59.47%인 7만3천346표를 얻어 39.26% 4만8천419표에 그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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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틈이 보이지 않게 봉인이 제대로 된 대치2동 제5투표소 투표함. |
하지만 개표 과정에 잡음이 일었다. 미봉인 투표함이 무더기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SETEC에서 개표를 참관하던 민주통합당 등 야당 측 참관인들은 투표함 자물쇠가 제대로 채워져 있지 않거나 바닥면 봉인이 안 된 투표함 29개를 발견해 선관위 측에 개표 중단을 요구했다.
강남을의 전체 투표함 수는 55개, 강남갑의 전체 투표함 수는 61개인데, 논란이 된 투표함은 일원 2동 1투표소, 수서동 제4투표소, 개포4동 제4투표소 등 강남을 선거구 투표함이 19개, 압구정동 등 강남갑 선거구 투표함이 10개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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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인이 제대로 되지 않아 투표함 상단부에 틈이 보이는 개포1동 제5투표소 투표함. |
정 후보측 관계자와 지지자 50여명은 미봉인 투표함이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오후 9시 30분께부터 3시간 넘게 선거무효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아울러 개표장 내부에서는 개표를 강행하려는 선관위 측과 중단을 요구하는 민주통합당 등 야당 참관인들 간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에서 참관인들 입회 하에 모든 투표함을 봉인한 뒤 개표소로 옮기게 돼 있다”며 “정 후보 쪽이 제기한 일이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투표함 이송 과정에서도 참관인들이 모두 지켜보도록 돼 있어 부정투표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강남구 선관위는 문제가 없는 투표함을 우선 개표한 뒤 회의를 거쳐 12일 오전 1시30분께 29개 미봉인 투표함에 대한 개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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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함 하단부에 봉인 도장이 찍히지 않은 재외투표함(국외부재자+재외선거인). 이 투표함은 참관인의 문제제기에도 그대로 개봉이 이뤄져 논란이 되고 있다. |
개표에 앞서선관위는 정 후보 측의 장철우 변호사가 자리한 가운데 문제가 된 29개 투표함의 사진을 찍어 채증을 마쳤다.
공직선거법 168조는 “투표관리관은 투표소를 닫는 시각이 된 때에 투표소의 입구를 닫아야 하며, 투표소 안에 있는 선거인의 투표가 끝나면 투표 참관인의 참관하에 투표함의 투입구와 그 자물쇠를 봉쇄·봉인해야 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투표함 봉인 뒤 어떻게 테이프를 붙이고 확인 도장을 찍는지에 대해선 딱히 규정하고 있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최승욱 강남구 선관위원장은 "문제가 생긴 것은 전부 제 책임"이라며 참관인들에게 밝혔지만 장 변호사는 "물리적으로 (개표를) 막을 방법은 없으나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정동영 후보는 11일 오후 11시경 자신의 트위터(@coreacdy)를 통해 “어떤 결과든 인정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다만 과정의 진실은 밝혀져야 합니다. 과정의 진실이 무너지면 결과의 진실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는 글을 남겨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번 사안을 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주의의 역행이다. 반드시 진실 규명을 통해 잘못을 바로 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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