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강남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혹시나 과거처럼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가 살아날까 하는 마음에서다.
투기지역 해제는 부동산 거래를 살리는 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기존 40%에서 50%로 완화되기 때문에 연간 총소득의 40% 이하로 묶인 DTI 대출한도가 상향돼 금융권에서 빌릴 수 있는 돈의 액수가 그만큼 많아지는 것이다.
여기다 다주택자 양도세 폐지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얘기도 새누리당에서 흘러나왔다. 총선이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난 뒤 부동산 규제 완화에 힘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인지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됐던 가격 하락세가 투기지역 해제 얘기가 나온 뒤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일부 단지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호가가 2000만~3000만원 가량 오르기도 했다.
서울시의 강남 재건축 소형주택 의무비율 강화 방침에 연일 하락세를 거듭했던 개포지구의 하락세가 멈춰섰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5억9000만~6억1000만원이었던 개포주공4단지 36㎡형은 올 들어 1억원 가량 빠졌지만 현재는 하락세가 멈춘 상태다. 5억1000만~5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개포동 동명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활성화 대책이 발표되지 않는 한 거래가 활발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에 가격 하락세는 주춤한 상태로 '무조건 팔아달라'던 매도자들도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일주일 새 호가가 최고 3000만원 가까이 뛰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9억3000만원이었던 5단지 112㎡형은 현재 9억5000만~9억6000만원으로 가격이 올랐고, 116㎡형도 9억7000만~9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포래미안은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거래도 꾸준하다. 현재 112㎡형은 12억5000만~14억6000만원으로 올 초에 비해 1억원 이상 내린 가격이지만 가격 부담을 덜어낸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반 아파트에 비해 투자 위험도가 높은 재건축 단지의 매수세는 여전히 약한 편이다. 서울시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 이상 선뜻 투자에 나서기엔 부담스럽다는 게 수요자들의 입장이다.
다만 아주 저렴한 급매물은 간혹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는 게 해당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