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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황제’사건의 면모가 낱낱이 밝혀지면서 실체가 누구인지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룸살롱업주 이경백(40·구속)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모(가명)경사 등 현직 경찰관 3명을 21일 추가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건에 연루돼 기소 또는 구속된 경찰이 10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강남경찰서(서장 김광식) 산하 논현지구대(현 논현1, 2파출소)에서 근무할 당시 이씨에게 유흥업소 단속 정보를 알려주고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9일에는 이씨가 일부 경찰이 업소 단속권을 가진 여성청소년계로 발령나도록 인사청탁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경찰 내부규정에 ‘강남권 경찰서에 근무했던 경찰들은 여성청소년계로 발령 낼 수 없다’고 명시돼 있음에 따라 인사 지침을 어겨가며 발령을 성사시킨 경찰 핵심 간부가 누구인지에 대한 수사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씨로부터 “룸살롱 영업을 하면서 이씨와 알게 된 경찰들이 2008년 하반기 무렵부터 ‘여성청소년계를 지망했지만 내부 지침으로 반려당했다. 힘 좀 써 달라’고 부탁해와 경찰 간부에게 청탁을 했다”는 진술확보와 실제 청탁 경찰들이 여성청소년계로 발령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구대 직원 대부분이 나눠 가질 뇌물을 이씨로부터 건네받는 ‘총무’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4일 구속된 박모 경사(48)는 “총무 역할을 하면서 유흥업소 30여 곳으로부터 2006∼2008년 매달 1500만 원을 받아 지구대 경찰관들과 나눠 가졌다”고 진술해 당시 논현지구대가 4개 팀이 있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2년간 이들이 받아 챙긴 뇌물 액수가 14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검찰은 룸살롱 업주 이 씨의 경찰관 뇌물 리스트 의혹과 관련, 이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을 최근 압수수색하고 이 씨와 접촉한 경찰을 파악하는 등 리스트의 사실 관계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앞서 지난 15일 이 씨에게 뇌물을 받은 논현지구대 소속 경찰관 3명을 구속해 수사중에 있으며, 지난 18일에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지방청에서 근무하며 이씨로부터 총 2억여원을 받은 현직 경찰관 4명을 구속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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