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 불과 하루가 지났지만 지난 11일 이른 아침 서울 강남 일대 유명 논술학원은 수시 2차 고사를 준비하려는 수험생들로 북적거렸다.

2012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돼 정시의 변별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수시를 노리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이다. 지방에 사는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나자마자 서울로 올라와 대치동일대에 원룸을 구해 논술학원에 다니며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다.

당장 이번달 부터 12일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 등을 시작으로 18일 서울시립대, 19일 고려대·숙명여대·아주대·한국외대·한양대, 26일 국민대 등의 수시 2차 논술 고사가 잡혀있기 때문이다.

대치동에 있는 논술학원 상담실에선 학원관계자들이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여념이 없다.

올해 수능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다보니 상위권은 1~2점에 당락이 좌우되기에 논술고사에 사력을 다하는 학생들이 늘어 강남의 유명 논술학원들은 마감된 지 오래다.

논술학원을 찾았다 마감소식에 발길을 돌린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수능 결과를 보고 논술 학원에 등록하려고 기다렸는데 이렇게 쉽게 마감될 줄 알았으면 미리 등록할 걸 그랬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