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식원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장이 강남구(구청장 신연희)에 (사)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 전 15개 계좌에 대한 재산압류 해지 및 각종 보조금 지급을 촉구했다.

박 지회장은 지난달 25일 신연희 구청장에게 ‘강남구지회 정상화 운영을 위한 회계 정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강남구청에서 그동안 지원하지 않은 사유들이 징계무효확인 서울고등법원 확정판결과 임기확인소 심리불속행기각 판결로 강남구청에서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에 대한 사유들이 소멸됐다”며, (사)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 운영 정상화를 위한 각종지원금 요청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정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간 강남구청은 서울시연합회의 유권해석을 수용해 박식원 씨가 지회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2016년 1월부터 노인복지예산집행을 중단했다. 이에 강남구지회는 지난해부터 모든 노인사업이 중단됐으며 경로당을 관리하는 직원의 급여도 체불된 상태다.

그러나 지난 1월 20일 (사)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회장 김성헌)이 박 지회장과 김두석 수석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징계무효확인소송’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27부(재판장 배형원)에서 기각됐고, 박 지회장과 김 부회장에게 내린 징계결정이 무효가 됐다. 또한 지난달 13일 (사)대한노인회(회장 이심)가 박식원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회장임기확인’이 심리불속행 판결을 받아 박 지회장의 임기도 올해 12월 2일까지 확정됐다.

이에 박 지회장은 공문을 통해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 2016년도 관련예산 2억 2,584만 2,000원이 지원되지 않았다”며, “그 중 2016년도 분 각종보조금 운영비 2,118만 5,059원과 노인대학 강사료 외 2,090만 8,230원, 2016년도 경로당 순회프로그램 관리자 인건비 5,546만 90원 및 경로당특화사업프로그램 인건비 9백만 원을 합한 1억 654만 8,379원을 우선적으로 송금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강남구에서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를 대상으로 예산이 편성된 적은 없다. 노인복지 관련 예산을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에 줘야 한다는 것은 박 지회장의 일방적인 주장이다”며 보조금 지급의 의무가 없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