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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고전 단편소설을 엮은 창작 뮤지컬 '쿵짝'이 큰 사랑을 받은 후, 두 번째 시리즈 '얼쑤'(연출 우상욱)가 탄생했다. 한국 명작 단편 소설을 기반으로 해 소설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뮤지컬 '얼쑤'는 '쿵짝2'라는 이름대로 '쿵짝'에 이어 또 다시 한국 근현대 단편소설 세 작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어 하나의 공연으로 완성시킨 작품이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의 '봄봄', 오영수의 '고무신' 세 작품이 '사랑'이라는 공통된 테마로 엮어 첫 사랑에 대한 인간 내면의 심리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아련한 눈물로 표현한다. 우상욱 연출은 "이번에는 첫사랑, 인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저희 홍보 문구에 보면 '만나게 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난다' 이런 내용이 있다. 사람의 인연이란 것이 얼마나 신기하고 오묘한지 그런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를 설명하고 이어 "한국 단편소설이 읽으면 읽을수록 참 좋다. 수능 잘 보려고 주제나 줄거리를 외울 땐 지루하고 재미 없었는데 서른이 넘어 다시 읽으니 '이렇게 재밌는 걸 학교 다닐 땐 몰랐을까' 싶었고 이걸 재밌게 만들어서 청소년들에게 우리 문학이 재밌단 생각을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쿵짝'과 '얼쑤'를 만든 과정에 대해 밝혔다.
'얼쑤'는 판소리를 하는 유쾌한 당나귀 '판당'이 내레이터가 되어 극을 이끌어나가는 형식이다. 쉽게 말하자면 단편 소설 속에서 튀어나온 당나귀들이 판소리와 민요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세 곡의 '아리랑'을 포함해 판소리와 민요 등 전통적 음악을 활용했다. 실제로 무대 위에서 가야금, 피리, 장구, 태평소 등 국악이 라이브로 연주돼 생생함을 전한다. 정원기 음악감독은 “따뜻하고 소박한 소설들과 어울리는 소리결을 어떻게 찾을까 고민하다 키보드와 가야금, 피리·태평소·생황 등으로 구성했다”며 “단순한 반주만이 아니라 고수가 함께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얼쑤'는 지난 12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대학로 초연을 통해 한국 대표 단편 소설의 문학적 가치를 현대적 정서로 각색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뮤지컬 '얼쑤'는 박정은·이성희, 권태진·강인대, 윤정훈·김상두, 김대웅·이상택, 김유성·최광제, 김현지·박진, 박한들·이설, 이원민·조현식이 출연한다. 단순히 청소년 필독서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뮤지컬로 만나는 '얼쑤'는 오는 6월 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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