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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취폭행을 뜻하는 이른바 주폭(酒暴)이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강남 일대에서 상습적으로 주민을 괴롭혀온 주폭(酒暴)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남경찰서(서장 김광식)는 만취상태에서 주민에게 행패를 부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양모(36·무직)씨를 구속하고, 상습적으로 주취폭행을 벌여온 조모(50·무직)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최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폭행 등 전과 31범의 양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4시40분경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에 취해 본드를 마시려 한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들아, 왜 나를 쫓아오느냐”는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을 휘두른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당일 양씨는 경북 북부 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 동료와 함께 10병에 달하는 소주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논현동 일대 원룸에서 거주하는 양씨는 술에 취하기만 하면 새벽에도 음악볼륨을 최대한으로 올리는 술버릇이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는 소음에 항의하는 주민들에게는 욕설과 함께 협박을 일삼아, 주민들은 그를 ‘암(癌)덩어리’로 부르며 두려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2006년 3월 중순부터 강남역 먹자골목 일대를 배회하면서 영세상인들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로 경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술에 취하기만 하면 원숭이처럼 갖은 추한 행동을 일삼았기 때문에 먹자골목 상인들은 그를 ‘원숭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 3일 오전 만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가 앞선 택시가 느리게 운행한다는 이유로 택시기사의 얼굴을 가격해, 이를 부러뜨린 ‘신사동 주폭’ 채모(40·무직)도 경찰에 붙잡혔다. 과거 알코올중독 치료까지 받았던 채씨는 자신을 쫓아오는 택시 차량을 향해 급속도로 후진해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지역주민을 상대로 하는 주폭은 물론, 주거지가 아닌 강남권으로 이동해 행인이나 업소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주취 폭력을 일삼는 ‘유동성 주폭’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단속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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