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당이 강남구청장 후보 공천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선 후보로 확정된 서명옥 후보측에서 이은재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고, 이은재 후보측에서는 서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경선후보로 확정된 서명옥 예비후보와 이은재 예비후보를 놓고 지난 9일 일반당원 및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ARS투표를 진행했으며 투표결과 서명옥 예비후보가 승리해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후보측에 따르면 서 후보측에서 투표 당일 오후 5시경부터 “국회예산 빼돌리다 사기혐의 고발당해 벌금 500만 원 낸 이은재, 혈서까지 조작해가며 충성을 조작하는 이은재, 법인카드 유용하는 알뜰한 이은재” 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일반 및 핵심 당원 등 2만 명에게 발송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10일 오후 5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옥 후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하고 강남경찰서와 서울시선관위에 서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 후보는 “선거캠프 관계자가 후보에게 알리지 않고 임의로 문자를 보낸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강남구청장 공천자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