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강남패션페스티발'의 일환으로 주최된 '한류페스티벌'이 지난 9일 오후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강남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가수 비(정지훈)가 강남구 한류거리 조성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무료공연을 제안해 성사됐다.

이 공연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2011강남패션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할 무대이자, 10월 11일 군 입대를 앞둔 비의 마지막 공연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비는 “입대 전 팬들과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이자 강남구 홍보대사로서의 소임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가수 비를 비롯해 그룹 앰블렉과 이하나가 참석했으며, 울라라세션과 투개월이 오프닝 무대를 선보였다.

강남구는 이번 ‘강남 한류 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아시아 한류 팬들에게 강남구가 대표적인 한류관광의 명소로 각인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경옥 의원은 지난 10월 5일 열린 강남구의회 임시회에서 이날 행사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패션페스티벌 행사 중 하나로 알려진 한류페스티벌이 강남구 홍보라는 가면에 가려진 사기업 홍보라는 것이다. 원래 한류페스티벌은 도산대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 도산대로 앞에는 이번 행사의 후원업체인 CGV가 자리하고 있으며, 마침 이 날은 CGV청담점이 개관하는 날이기도 했다. 비가 애초 10월 3일이었던 입대 일을 미뤄가며 정한 공연 날짜가 후원업체의 영화관 개관식날짜와 겹치는 것이다. 결국 교통량, 안정성, 주변여건 등 제반 상황을 고려, 지난 3일 영동대로로 옮겨 개최되었지만 일부에서는 사기업 홍보라는 빈축이 일기도 했다.

또한 이날 행사를 위해 영동대로 편도 7개 차선이 통제 돼 하루 종일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피해 시민들은 꼭 도로를 막고 공연을 펼칠 이유가 있느냐며 항의했다. 시민들은 "행사를 통해 강남구를 홍보하는 것도 좋지만,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