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갑, 심윤조·이종구 강남, 을 김종훈·전현희
류지영·이은재 등… 신연희 구청장도 거론

내년 4월 13일 실시되는 제20대 총선거일을 6개월 앞두고 총선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유권자 수 증가로 강남 병 선거구 신설 방침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무주공산’인 강남 병 선거구를 노리는 전, 현직 국회의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강남 갑 선거구에서는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하고 집권당인 새누리당에 충성심이 강한 유권자들의 밀집지역으로 현재로서는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인 심윤조 의원(새누리당)과 이종구 전 국회의원의 양자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심 의원은 지난 2012년 실시된 19대 총선 직후부터 외교관 출신답게 세련되고 겸손한 태도로 유권자들을 상대하면서 ‘타운홀 미팅’ 등 모임을 통해 저인망식으로 지역구 관리에 나서 나름대로 폭넓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의 경우 부친의 고향인 전남 보성을 연고로 강남 지역내 일부 호남출신 인사들과 지난해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심윤조 의원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는 일부 전 현직 시, 구의원 및 과거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강남 을 선거구의 경우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종훈 의원(새누리당)을 상대로 치과의사 이자 변호사인 전현희 전 국회의원이 최근 강남 을 선거구 출마선언을 하고 본격적으로 유권자 표심잡기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경우 새누리당 국제위원장을 맡아 김 대표의 해외순방 일정에 동행하는 등 중앙당 차원의 해외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당내 주요 회의 등과 지역구 행사에 자주 참석하면서 지역구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 현희 전 의원의 경우 지난 19대 총선 당시 정동영 전 의원을 상대로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줄곧 지역구를 관리해 오다가 변호사 사무실을 을 선거구인 대치동으로 이전하고 틈틈이 종편 방송에 출연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나가면서 변호사로서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면서 텃밭을 다져나가고 있다.

신설이 유력해 보이는 강남 병 선거구의 경우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시한인 10월 13일을 하루 앞둔 12일 현재까지 선거구 신설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강남 병’ 선거구에 포함 될 ‘구역’도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강남 병’ 선거구 신설을 확실시되는 가운데 류지영 국회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이 ‘민원대화방’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최근까지 한국행정연구원장으로 근무했던 이은재 전 국회의원도 강남 출마를 염두에 두고 관내 각종 행사에 참석하면서 나름대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신연희 강남구청장도 본인은 출마설을 부인해 온 가운데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구룡마을 개발방식과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문제를 놓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첨예하게 대립해 온 신 구청장의 구청 간부회의석상에서 총선 출마설을 강력하게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 열린 강남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모 구의원의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미래의 일은 누구도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해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현재 ‘강남 을’ 선거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신 구청장이 출마 할 경우 그동안의 행보에 비추어 볼 때 현재로서는 ‘강남 을’ 선거구에 출마할 것 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에 대한 당원 충성도가 높은 ‘강남 갑’ 선거구도 배제대상은 아니다. 이른바 ‘성동격서’ 전략으로 그동안 ‘강남 을’ 지역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여 온 신 구청장이 ‘강남 갑’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강남구의 경우 전통적으로 유권자들 다수가 보수성향이 강하고 보수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그동안 새누리당은 국회의원은 물론 구청장 후보까지도 대부분 전략공천을 통해 선출해 왔다. 따라서 강남구의 선거구가 다시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 될 경우 내년 20대 총선에서 누가 강남구 지역의 새누리당 후보가 될지는 현재로서는 예측 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