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하락했다. 재건축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다. 매물가격이 조정됐지만 매수자들 사이에는 더 떨어지면 사겠다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초(-0.13%) ▲강남(-0.04%) ▲송파(-0.02%)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서초는 반포 주공1단지와 방배 래미안타워 등이 1,000만~4,500만 원 떨어졌다.

강남구에서는 한보미도맨션2차·대치 은마·개포 대치아파트 등이 500만~2,500만 원 가량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 리센츠·송파 현대아파트 등이 500만~1,500만 원 가량 떨어졌다.

강남(-0.07%)은 전셋값도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5·6단지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가 500만~3,000만 원 정도 떨어졌다. 위례신도시 새아파트 등으로 전세수요가 분산되면서다.

반면, 금천(0.19%)·노원(0.10%)·구로(0.09%) 등은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삼익 등이 500만~1,750만 원 올랐다. 중소형 면적의 입주 매물을 찾는 수요가 많아 소폭 상승한 것이다. 노원은 상계동 수락산리버시티3·4단지와 중계동 경남 등이 250만~1,500만 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이 0.10% 하락했고 산본은 0.01% 상승했다. 다른 지역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경기·인천 등은 안산(-0.08%)·과천(-0.07%)·김포(-0.04%)·남양주(-0.02%)·수원(-0.02%)·용인(-0.02%) 등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전세 가격은 서울이 금주 0.09% 상승했다. 전세가 귀해져 국지적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인근지역의 새 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되거나 투자자들의 전세매물 출시로 금주 서울 전체 전세변동률은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은평(0.58%) ▲도봉(0.41%) ▲구로(0.31%) ▲강서(0.26%) ▲노원(0.23%) ▲양천(0.21%) 순으로 상승 비율이 높았다. 신도시는 전세가가 0.01%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0.03% 올랐다. 신도시는 상승폭이 크지 않았으며, 김포한강과 일산이 각각 0.03% 상승했다.

전세매물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신규 임대물건도 월세로 나오면서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셋집을 찾는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줄면서 가격이 조정된 것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 업무보고에서 금융위원회가 가계부채규제를 강화 할 것을 분명히 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며 “당분간 매수심리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