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소방서(서장 이영팔)가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2017년 2월 4일까지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에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한다고 밝혔다.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것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다.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로 적응성 있는 능력단위 2단위 이상의 소화기를 1개 이상 설치해야 하며,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설치해야 한다. ‘구획된 실’이란, 주택 내부의 침실, 거실, 주방 등 거주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벽 또는 칸막이 등으로 구획된 공간을 말한다. 거실 내부를 벽 또는 칸막이 등으로 구획한 공간이 없는 경우에는 내부 전체공간을 하나의 구획된 공간으로 본다.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 주택화재 발생현황을 보면 1만 7,382건의 화재 중 4,755건이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였으며, 화재로 인한 사망자 94명 중 57명이 주택화재로 인한 것이다.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의무’ 제도 기준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1977년, 영국, 프랑스는 각각 1991년과 2011년에 제도 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주택용 화재경보기 보급‧설치율 대비 주택화재 사망자는 보급률 32%(1978년) 당시에는 사망 6,015명이었으며, 보급률 96%(2010년)의 경우에는 2,640명으로 32년간 화재 사망자 56%(3,375명)감소했다.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인터넷이나 할인점, 소방기구 판매업소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기초소방시설 설치 관련 문의는 강남소방서 예방과(561-2119)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