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선웅 구의원이 ‘강남구청 강제 기부 요구’와 관련된 구정질문을 하고 있다.

강남구의회는 지난 4일 제250회 강남구의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날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는 제2회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안) 제출에 따른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 구성의 건을 비롯해 구청장 및 관계 공무원 출석요구의 건, 행정재경위원회 이재민 위원의 5분 발언, 운영위원회 여선웅 의원의 구정질문으로 진행됐다.

강남구는 지난달 23일 2016년도 제2회 추경안에 일반회계 330억 3,500만 원, 특별회계 85억 8,100만 원의 총 416억 1,600만 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하고 강남구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이번 추경안은 각 상임위원회별 예비 심사를 거쳐 오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활동하는 예결특위 심사 및 14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구는 서면을 통해 "세곡동 지역 등 주민의 민원사항, 2015년 결산에 따른 보조금 집행 잔액 반환, 매칭 보조사업비의 내시액 변경에 따른 증·감 편성, 우리구 청사 건립을 위한 재원 적립, 그리고 주민편익과 공공복리를 위해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사업 위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5분 발언에서는 이재민 의원이 ‘강남국악관현악단’의 창단 필요성에 대해 발언했다. 이 의원은 “이미 강남구에 비해 예산규모 및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기초자치단체 여러 곳에서 국악관현악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시 다음으로 재정자립도가 높고 ‘강남스타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인 강남구에서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새로운 컨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정질문에서는 여선웅 의원이 먼저 안전교통 박은섭 국장에게 “강남구청에 모두 197명의 사회복무요원이 있는데, 이들이 병가를 낼 때 관련 서류를 제대로 제출하느냐 구두로만 확인하느냐”며 사회복무요원 관리 실태에 대해 질의했다.

이어 여 의원은 강남구청이 지난달 민간건설업체에 태극기 구매 비용으로 기부를 강요했다는 논란에 대해 박은섭 안전교통 국장과 도시환경 배경섭 국장, 주윤중 부구청장 등에게 차례로 질의했다. 여 의원은 “공무원이 공문 한 장 없이 쪽지에 계좌번호만 적어 건설업자에 전달한 것은 기부금 사용의 투명성이 의심되는 부분”이라며, “기부금을 냈는데 그 기부금이 제대로 쓰였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부구청장은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며, “내외부에서 모두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사항은 누출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구정질문에 앞서 여 의원은 “이날 구정질문에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참석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내가 구정질의를 하겠다고 하자 갑자기 불참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