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누리당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은재(재선·강남병) 의원이 다음 달 9일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관심은 오직 내년 12월 20일 대선뿐이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의 모든 시계를 내년 12월 20일에 맞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치가 국민을 보듬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며, "분노한 국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민생의 바닥에 뛰어들어 서민과 중산층의 닫힌 마음을 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저의 정치적 생명도 내년 12월 20일에 맞춰 차시환혼(借屍還魂·죽은 혼을 되살리다-무엇이라도 이용해 목적을 달성한다)을 해서라도 반드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꿈과 비전 있는 정당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 ▲대탕평의 정치와 관용 정치를 기치로 내걸며, '금수저'로 상징되는 정당 이미지를 탈피해 서민과 중산층이 기댈 수 있는 정당으로 모든 정책과 시스템을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계파 대립을 두고 "고질적인 계파 문제를 혁파하지 못하면 우리 당의 미래는 없다"며, "당장 친박·비박 계파를 없애고 대화합·대통합 원칙 아래 하나로 뭉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최고위원 4인 중 의무적으로 여성 최고위원 1명을 뽑도록 하고 있다. 다른 여성의원이 없을 경우 이 의원은 최고위원에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여성 최고위원으로 거론된 박인숙 의원이 보좌진 가족채용 문제로 출마가 어려운 상태다.

이 의원은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행정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도시 행정 전문가로, 18대 국회 때 비례대표로 등원했다.

19대 총선에서는 경기 용인에 출마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번 20대에서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분류된 강남병에서 공천 받아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