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재 국회의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입성이 자동적으로 예상되던 이은재 국회의원(강남병)의 가도에 변수가 생겼다.

최연혜(비례대표) 의원이 지난 24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새누리당은 최고위원 4인 중 의무적으로 여성 최고위원 1명을 뽑도록 하고 있다. 당초 여성 최고위원으로 거론된 박인숙 의원이 보좌진 가족채용 문제로 출마가 어려운 상태였고, 이 의원은 자연히 최고위원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 의원의 출마선언을 계기로 여성 몫 최고위원 선거전이 이 의원과 최 의원의 경쟁구도로 재편됐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관심은 오직 내년 12월 20일 대선뿐이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의 모든 시계를 내년 12월 20일에 맞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박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당내 친박계와의 계파 대립을 두고 "고질적인 계파 문제를 혁파하지 못하면 우리 당의 미래는 없다"며, "당장 친박·비박 계파를 없애고 대화합·대통합 원칙 아래 하나로 뭉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최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다.

한편, 최 의원은 지난 24일 "후보 중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다"며, 자신의 출마가 다소 의외라는 평가를 인정하면서도 "선수(選數)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제가 존중을 하지만, 기득권에 얽매인 고정관념에서 비례·초선은 안 된다는 걸 깨는 게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