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지난 2월부터 운영한 ‘청렴식권제’가 건전한 식사문화와 청렴분위기 확산에 이바지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청렴식권제는 직무 관련자가 민원인의 업무 처리 과정 중 시간상 불가피한 동행 식사 시 발생할 수 있는 부패발생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공직자가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구는 청렴식권제 운영으로 직무 관련 민원인이 공무원에 대한 식사접대와 식사비 대납을 사전에 막고 오히려 공직자가 구내식당에서 건전하게 식사를 제공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청렴식권제는 시행 6개월여 만에 31개 부서에서 128회에 걸쳐 업무 관련 방문 민원인 360명에게 구내식당 식사를 제공했다.

청렴식권은 전 부서에서 다양한 업무로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인·허가, 공사·용역 분야의 업무를 추진하고 건축과, 치수과, 주택과, 도로관리과에서 전체 사용실적의 20%를 차지했다. 복지 및 각종 행사분야 업무추진 부서에서도 사용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강남구는 구 한전부지의 현대차 GBC 건립 및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등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굵직한 사업들을 앞두고 있어 특히 인·허가, 공사분야 공무원의 공정하고 청렴한 업무추진에 청렴식권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구는 공직자가 업무관련 민원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식사를 대접하는 ‘싱가포르 공직자상’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박진철 감사담당관은 “청렴식권제로 공무원들은 공정한 업무처리에 매진할 수 있고, 업무관련 민원인도 공무원들에게 식사를 접대를 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을 줄여 줄 수 있는 제도”라며, “경상남도와 여수시 등 다수 기관에서 강남구 청렴식권제를 벤치마킹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강남구 전 공직자가 청렴전도사가 되어 청렴도 최우수기관 달성은 물론 대한민국의 ‘싱가포르’란 말을 듣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