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개포동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공공시설 조성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의 심의만 넘으면 여타 심의에서도 빠르게 통과하기 위한 것이다.

구는 지난달 30일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을 100％ 수용 및 사용방식으로 추진하고, 앞으로 무상 귀속될 도로, 공원, 공공청사 등 공공시설에 대한 조성 기본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계획수립은 실시계획 수립과 연계해 선제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룡마을을 친환경 명품주거단지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용역 내용을 보면 ▲현황조사 및 여건분석 ▲기본방향 및 지표설정 ▲교통동선체계 구상 ▲공원녹지체계 구상 ▲교통처리계획 ▲공원·녹지계획 ▲기반시설계획 ▲건축물에 관한 계획 ▲경관계획 ▲집행계획 등이 있다.

이 조사 항목은 지난달 19일 열린 도계위 심의에서 도계위 위원들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들이다.

구룡마을 개발계획은 무허가 판자촌 1100가구가 들어선 구룡마을 일대 26만6304㎡에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일대를 전면 수용한 뒤 이곳에 영구·국민임대주택과 일반분양 아파트 등 공동주택 2,692가구를 오는 2020년까지 지을 계획이다. 구룡마을 거주민은 영구·국민임대주택에 입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