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연희 강남구청장.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경찰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신 구청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약 4시간 동안 진술녹화 조사실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신 구청장 변호인도 동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내용과 수사진행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며, "진술내용과 휴대폰 분석결과 등을 토대로 수사사항을 종합해 향후 수사 일정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구청장은 이날 오후 6시21분 조사를 마치고 나와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신 구청장은 이날 오후 1시 49분 출석할 때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카카오톡 메시지가 어떤 내용인지 알고 보냈나', '비방글 작성자와 아는 사이인가'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신 구청장은 7일 직접 작성한 해명자료에서 "카톡방에서의 자유로운 발언은 촛불이 외치는 '민주'와 다를 바 없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운운하는 것은 강남구청장을 정치적으로 탄압해 모종의 이익을 취하려는 특정 세력의 술수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