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서울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의 ‘드라이브 스루’ 총회가 28일 서울 개포주공1단지 내 공터에서 열리고 있다 |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8일 오전 11시 철거가 완료된 단지 내 공터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관리처분변경 총회를 가졌다.
조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확산을 막고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최초로 도입했다. 총회 시작 30분 전까지 개포동 일대에는 총회에 참석하려는 차량이 수백대가 몰리면서 차량 정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총회는 조합원들이 각자 차량에 탄 상태에서 인터넷 방송으로 진행됐다. 참석 조합원의 체온을 확인하고 차량 이용이 불가능한 조합원은 총회 장소 입구에서 배부하는 방역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한 후 배치된 1인용 텐트에 착석해 총회를 치렀다.
개포주공1단지의 전체 조합원은 5132명이다. 관리처분변경 승인 총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전체 조합원의 20%인 1027명 이상이 현장에 참석해야 한다. 이날 총회 현장에는 1500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석해 총회 개최 요건을 충족했다. 차량 역시 1000대가 넘는 차가 들어와 총회장을 가득 메웠다.
조합 측도 무대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 유튜브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진행 상황을 생중계 했고, 차량에 탄 조합원들은 스마트폰으로 총회를 시청했다. 안건에 대한 투표는 조합원들이 차량 내에서 투표지를 전달받고 기표한 뒤 방역복을 입은 직원이 직접 조합원들이 탄 차량을 찾아 수거 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총회 주요 안건은 관리처분계획변경 승인, 상가 재건축 제2차 부속 합의서 및 합의서 이행확인서 승인 등이었다. 이날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상가위원회와의 협의에 대한 조합원들의 합의 이뤄지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유예기간인 오는 7월 28일 내에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낼 수 있게 됐다. 현재 조합은 상가 대지지분에 대한 ‘상가 기여 개발이익’ 명목으로 910억원을 상가위원회에 주기로 했다. 이 중 150억원은 총회 의결 이후 50일 이내에 선지급하기로 했다. 또 안건이 통과돼 양측은 서로 제기한 소송을 모두 취하할 전망이다.
개포주공1단지는 재건축 이후 지하 4층~지상 35층, 6702가구 대단지로 지어질 예정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다. 공사비는 총 1조6714억원으로 두 회사가 각각 절반에 해당하는 8357억원씩 일감을 수주했다.
한편 이처럼 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서초동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조합도 '드라이브스루' 총회에 나설 예정이다. 서초신동아 조합은 오는 5월 10일 탄천주차장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총회를 열 예정이다. 총회는 조합원들이 각자 차량에 탄 상태로 진행된다. 차량 이용이 불가능한 조합원은 1인용 텐트를 이용한다.
안건은 조합장 해임이다. 일조권 관련 인허가 문제를 둘러싸고 이주가 늦춰지는 상황과 관련해서다. 당초 지난 26일 임시총회를 열어 조합장 해임안을 논의하려던 조합은 서울시가 코로나19 예방 등을 이유로 총회를 불허함에 따라 미뤄졌다.
<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