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횡단보도 설치로 통행량이 감소한 선릉 지하보도에 '미세먼지프리존'을 조성해 이달 초 개장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18년 포스코와 체결한 환경개선 업무협약에 따라 선릉 지하보도 125m 중 35m 구간을 미세먼지프리존으로 조성했다.

해당 공간은 대기오염이 심한 날 주민들이 쉴 수 있도록 벽면과 6개의 원형기둥을 식물로 감쌌다. 또한 편백나무로 된 천장을 일부 바꾸는 등 지난달 30일 공사를 완료했다.

특히 미세먼지의 90% 이상을 제거할 수 있는 첨단 환기시설로 내부 공기를 지속적으로 정화하며, 키오스크를 통해 실내 대기질 정보를 알려준다.

이외에도 스타일브랜드 '미미위 강남'을 활용한 포토존이 마련돼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워터스크린과 미디어월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이한규 강남구 도로관리과장은 "올해 역삼 지하보도에도 프리존을 확대·설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대기환경에 관계 없이 자유롭게 산책하고 운동할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