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테디베어 사진

천연 모헤어 원단을 이용하여 나만의 테디베어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 강남구립못골도서관에서 지난달 10일에서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 총 3회에 결쳐 진행됐다. 대상은 성인이었고 안병화 강사 주최로 진행됐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화상 채팅 플랫폼인 ZOOM을 통해 진행됐으며 총 8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안병화 테디베어 작가는 독일 TEDDY BEAR WELT 1위, 2위 및 Public 2위, 일본 Tokyo International Teddy Awards Contest 1위, 제주 테디베어뮤지엄 콘테스트 대상을 수상했다. 못골도서관은 2019년에 이어 2020년 겨울에도 안병화 작가의 테디베어 인형을 관내에 전시하며 이용자들이 테디베어 인형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평소에 테디베어에 관심이 많아 직접 강좌를 신청하고 3주 프로그램에 참가해 테디베어를 만들어 봤다.

첫 번째날은 패턴과 원단선택하기와 재단과 박음질 하기였는데 두시간 동안 설명을 듣고 숙제를 받았다. 처음 해보는 손바느질로 바늘에 찔려가며 귀, 팔, 다리, 머리, 몸통을 완성했다. 일단 처음에 조각이 굉장히 많았다. 팔, 다리, 귀는 각 4장씩 이마는 1장, 나머지는 다 2장씩이었다.

일주일 뒤인 두 번째날은 전체완성 후 뒤집기와 조인트 부속품 연결하기였는데 완성한 테디베어의 귀, 팔, 다리, 머리 그리고 몸통을 조인트로 바느질 틈을 이리저리 당겨서 벌여주고 연결하는 작업을 했다. 코가 돌아가지 않도록 코 안쪽에 나사를 넣어주는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표정이 예쁘게 나오기 위해 눈 작업도 세심히 신경을 썼다.

이어서 셋째날은 마무리 작업으로 조인트 디스크로 몸체 연결하기와 장식품으로 마무리하기가 이어졌는데 팔이나 다리 표시해놓은 곳을 송곳으로 뚫고 안으로 넣어서 밖으로 나오게 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팔 다리를 모두 고정한 뒤 솜을 넣고 창구멍을 공그르기로 막아주니 테디베어가 완성됐다.

1주차부터 3주차까지 작업을 하는 동안 처음 해보는 손바느질이라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적이 있었으나 완성하고 나니 뿌듯하다. ZOOM을 통해 강의를 들으니 이해하기에 여럽지 않았다. 코로나19에 집콕해야 하는 상황에서 관내 구립 도서관에서 실시하는 테디베어 만들기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코로나블루도 떨치고 유익한 프로그램도 접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