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갑하 시인

권갑하 시인이 초정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제8회 김상옥백자예술상 본상을 받았다. 김상옥백자예술상은 초정 김상옥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수상자 권갑하 시인은, 1958년 경북 문경 출생으로 1992년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와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중앙시조대상, 바움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 올해의 시조집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심사위원(김보한, 구모룡)은 “권갑하의 『오곡밥』은 ‘맛 시조집’이라는 부제가 말하듯이 농업과 함께 한 삶의 내재 의미를 되새긴다. 대표작 「은하수 햅별 밥상」이 잘 보여주듯이 농적(農的) 가치를 오롯하게 발현하는 시편들로 아로새겨졌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발화에서 시인의 원숙한 시조 미학을 만난다.”는 평을 남겼다.

수상소감에서 권갑하 시인은, “시조를 쓰기 시작하면서 시서화각(詩書畵刻)에 일가를 이루신 초정 선생을 흠모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무엇보다 문학과 예술을 대하는 선생의 꼿꼿하신 자세와 치열하게 자기 변신을 추구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문학 정신이야 말로 저의 문학 활동에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선생의 드높은 정신을 다시 되새기며 저의 문학과 예술 활동에 더욱 매서운 채찍을 가하고자” 한다는 글을 남겼다.